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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금융투입·수분 변형 고려해야”…중대형 목조건축 활성화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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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0 16:01:00   폰트크기 변경      
2026 목조건축의 미래 세미나 개최

‘2026 목조건축의 미래: 중대형 목조건축 국제 세미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고층·중대형 목조건축을 설계할 때, 목재 특유의 수분 수축과 선제적 자재 주문에 따른 금융구조 차이 등 현실적 난제를 극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건축학회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단국대학교 목조건축혁신연구소(ITCC)와 18일 서울 서초구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에서 ‘2026 목조건축의 미래: 중대형 목조건축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고층·중대형 목조건축(Tall Wood Mass Timber)의 설계·시공 기술과 최신 시장 동향, 핵심 과제인 내화·차음 성능 확보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이은미 이래건축사사무소 대표(한국건축가협회 목조건축특별위원회 부위원장)는 ‘논현동 업무시설: 도심건축의 새로운 판단 프레임’을 주제로 도심지 목조건축 설계 경험을 공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주한스위스대사관을 목조건축으로 설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도심지는 신축과 교체 수요가 반복되고 임차인의 사용방식이 빈번하게 바뀐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대지는 협소하고 높이는 제한된 상황에서 구조와 설비를 그 안에 함께 넣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 △RC-매스팀버 하이브리드 설계·검증 가이드라인 마련 △검증범위별 계산·시험 병행형 성능설계 및 인정경로 마련 △공장검수의 업무범위·책임·출장 및 추가대가 기준 명시 △저탄소·장수명·전환성능 검증형 높이 및 층고 인센티브 검토 등을 제언했다.

유리 쿨리코프(Yury Kulikov) 다이알로그(DIALOG) 구조기술사는 ‘캐나다의 매스팀버: 혁신에서 현실로’ 발표를 통해 목재 자재의 구조적·금융적 특수성을 조명했다.

그는 “매스팀버는 철근이나 콘크리트와 비교해 시공부터 완공까지의 주기에서 변형이 매우 큰 편”이라며 “목재 기둥의 수분 함수율 변화에 따라 각 층 기둥이 줄어드는 현상을 감안해야 한다. 고층 건물에서 층마다 1㎝씩 오차가 발생하면 건물 전체로는 엄청난 차이로 벌어진다”고 강조했다.

자금조달 구조의 차이점도 주요 난제로 꼽혔다. 그는 “매스팀버는 디자인 설계가 끝나기 전에 패널 크기에 맞춘 선제적 자재 발주가 이뤄져야 하며, 이에 따라 일반 프로젝트와 금융 투입 시점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에서는 고층 목조건축이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금융계약 조건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핵심 과제인 내화 성능 기준 개선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박정로 제스(ZESS) 연구소 대표는 ‘다층 목조건축을 위한 벽체 및 바닥 2시간 내화 및 벽체 차음 성능 인정 추진 현황’ 발표에서 경골목구조의 2시간 내화구조 ‘제조사 인정서’ 발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목표 시점은 오는 10∼11월이다.

박 대표는 “특정 현장에서만 일회성으로 쓰이는 ‘시공사 인정’과 달리 ‘제조사 인정’은 5년간 유효해 시장 범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간 국내 중대형 목조건축 프로젝트는 기둥·보를 제외하고 대부분 시공사 인정으로 해결해왔으나, 향후 제조사 인정을 통해 범용적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욱 메이서 매스팀버(Mercer Masstimber) 한국 대표는 ‘매스팀버 글로벌 시장 동향 및 국내 적용’ 발표를 통해 구글 등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목조 적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중대형 목조건축의 시장성을 제시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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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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