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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강남구 DSRV 본사에서 만난 김준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한경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블록체인 금융에서 밸리데이터는 인프라 신뢰의 최전선이자 고객 자산을 위탁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무사고 운영 기록이 그대로 기관금융 경쟁력이 됩니다. 이제 DSRV는 6년간 쌓은 그 기록을 발판삼아 커스터디와 결제, 토큰화까지 기관이 온체인에서 쓸 인프라를 한곳에 모으고 있습니다.”
김준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강남 DSRV 본사에서 <대한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2019년 공동창업자 5명의 밸리데이터 사업에서 출발한 DSRV는 이제 커스터디와 페이먼트, 토큰화까지 아우르는 온체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김 CTO는 기관용 온체인 금융 플랫폼 ‘포털’ 개발과 밸리데이터 조직을 총괄하며 전반적인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 선정 그리고 인프라 구조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밸리데이터는 블록체인에 쌓인 거래 데이터가 조작되지 않았는지 검증해 기록으로 확정하는 작업이다. 김 CTO는 “기존 금융은 거래와 정산, 청산이 모두 중앙은행으로 몰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앙 장부를 100% 신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블록체인은 그 장부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연 것이고, 분리돼 있던 검증과 정산, 기록을 여러 밸리데이터가 동시에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검증 작업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예치 담보자산이 필요한데, 밸리데이터는 직접 운영이 어려운 기관투자자의 자산을 위탁받아 규모를 불려 검증에 참여한다. 자산은 담보로 잠가둔 채 검증에 참여한 대가를 받으면 보상은 자산을 맡긴 쪽으로 돌아가고 사업자는 일정 비율만 수수료로 취하는 구조다.
김 CTO는 “은행과 달리 맡긴 자산은 사용자 소유로 남아 있고 밸리데이터가 이를 운용하지 않는다는 점, 보상이 예금 이자처럼 보장되지 않고 운영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작이 적발되면 업계 재진입까지 어려워지는 만큼 밸리데이터 무사고 기록은 그대로 기관금융 경쟁력이 된다. 김 CTO는 “고의가 아니어도 잘못된 검증을 하면 프로토콜 설계에 따라 맡겨진 자산의 일부가 즉시 깎이고 해당 체인에서 퇴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DSRV는 이더리움 최대 스테이킹 플랫폼인 라이도(Lido)에 아시아 기업에 처음으로 참여해 전문 사업자군 가운데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라이도 점유율은 상위 5위권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기관금융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 서버가 갑자기 멈추는 상황마다 대처법이 달라, 6년간 쌓은 대응 가이드라인과 프로토콜별 소통 채널이 DSRV의 노하우”라며 “국내 밸리데이터 가운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연 1회 외부 보안검증을 병행하는 곳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규 사업자들이 밸리데이터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전통금융과 다른 암호키 운영 방식과 위임 물량 확보 구조는 진입장벽으로 거론된다.
그는 “서버를 여러 대 둬 안정성을 높이는 중앙화된 전통금융 전산인프라와 달리 블록체인은 암호키를 여러 개 복제하는 순간 조작이 가능해져 다중화로 장애를 막는 기존 문법이 통하지 않는다”며 “여기에 신규 사업자들의 경우 재단은 운영 이력이 없는 사업자에 물량을 주지 않고 쌓인 지분이 일정수준을 넘겨야 수익화가 가능해 진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DSRV는 금융기관과 기업을 위한 온체인 금융 플랫폼 ‘포털’을 출시하며 사업폭을 넓히고 있다. 스테이킹과 수탁, 지갑, 결제, 토큰화를 하나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김 CTO는 “개별 기능은 시장에 이미 있었으나 6년간 쌓아온 네트워크 운영경험, 자체 구현 인프라 기술을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는 가상자산사업자가 한 번에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특히 기업이 수수료용 토큰을 따로 보유하지 않아도 되도록 가스비 대납 체계를 적용한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기업 성장 동력으로는 토큰화 금융의 확산을 꼽았다. 실물연계자산(RWA)과 스테이블코인이 퍼질수록 온체인에서 처리되는 거래 자체가 늘고, 이를 안정적으로 검증할 사업자 수요도 함께 커진다는 것이다.
이어 “블록체인을 금융 인프라로 쓰려는 흐름은 결국 담보와 대출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실생활에서 이용자가 블록체인인지 모른 채 접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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