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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넘기자 지갑 열렸다…전남광주 '독서한마당' 현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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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19 22:21:31   폰트크기 변경      
18~19일 여수서 개최, 이틀간 독자 발길 이어져
중소형 출판사 8곳 참여…독자와 '오프라인 소통'
행사장 주변 식당·카페 등 골목 상권 방문객 유입

19일 '전남광주 독서문화한마당' 현장(왼쪽). 가족 단위 관람객이 체험부스에서 페이스 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제공


[대한경제=박현수 기자] 매대 너머로 책을 건네는 손길이 분주했다. 책을 살피고 질문하는 목소리가 행사장을 채웠다. 대형 서점에서 보기 힘든 독립 출판물 앞에는 독자들의 발길이 오래 머물렀다. 


출판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던 관람객들은 지갑을 열었다. 행사장 밖 인근 식당과 카페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2026 전남광주독서문화한마당'이 19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여수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전국 중소형 출판사 8곳이 현장에 오프라인 판매 부스를 꾸렸다. 이들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 탓에 소비자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 


이번 행사는 독자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장터 역할을 했다. 출판사는 중간 유통 수수료를 줄이며 마진을 높였고, 독자는 소외됐던 특화 도서를 발견했다.


현장을 찾은 독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람객 A씨는 "온라인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는 볼 수 없던 개성 있는 책들을 직접 넘겨보고 고를 수 있어 신선했다"며 "출판사 사람들과 대화하며 책을 사니 종이책이 주는 고유의 매력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AI 시대의 북리터러시' 포럼이 열려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았다. 참석자들은 기술 발전 속에서 종이책이 지닌 고유의 가치를 조명하며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을 논의했다. 


개막일인 18일 오후 현장을 찾은 김대중 교육감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김 교육감은 "AI가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배달하는 시대지만, 무엇을 묻고 어떤 정보를 선택할지는 온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며 "책을 읽고 생각하는 근력이 미래 교육을 지탱할 최후의 보루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 지역 도서관들이 연합해 꾸린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잡았다. 책과 연계한 실질적인 활동을 제공해 단순한 도서 전시를 넘어 출판과 소비가 지역 시장과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현장에서 구현했다.


현장에서 만난 중소형 출판사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에서는 독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드문데, 현장에서 책을 설명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며 "단순 판매를 넘어 새로운 독자를 발굴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통합교육청 행사 관계자는 "학생과 시민이 책과 가까워지고 다양한 출판사와 소통하는 기회가 됐다"며 "독서 문화 확산과 지역 출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현장 중심 행사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박현수 기자 nb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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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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