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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이어 미중 정상회담…글로벌 정상외교 ‘슈퍼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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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0 16:03:04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유엔연설서 이란戰 돌파구 제시 주목… 이란 대통령도 참석

작년 10월 부산에서 만난 미중정상./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금주에 전 세계 정상들이 집결하는 유엔총회(UNGA)부터 ‘G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는 미ㆍ중 정상회담까지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미국ㆍ이란 전쟁과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을 해결할 단초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제81차 유엔총회’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다. 유엔총회는 193개 회원국들이 글로벌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로, 유엔 내 주요 의사결정기구다. 매년 9월 셋째주에 개회한다.

최대 관심사는 이란전쟁의 출구전략이다. 전쟁 장기화에 후티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물류 불안까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이 미국 물가를 다시 밀어올리는 상황에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란전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과 관련한 자신의 결정이 여당인 공화당에게 불리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최근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공세 강화로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다음날인 2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양측 정상의 외교적 메시지가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중동 국가 정상들과도 연이어 회담을 가질 예정인 만큼, 이란전쟁 종식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정상 외교전이 전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북한 관련 메시지도 나올지 관건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적극 보여온 만큼, 북한에 대한 ‘러브콜’을 연설에 담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나,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서만 표출해왔는데 이번에 유엔총회에서 언급한다면 무게감이 다를 수 있다.

유엔총회에 이어 겹겹이 쌓인 갈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도 이번주의 주요 외교 관전 포인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미국 워싱턴DC로 향해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이 백악관을 찾는 건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군공항에 직접 나가 영접할 예정인데, 미국의 대통령이 중국 정상을 맞으러 공항까지 나가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관세 문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가졌던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관세전쟁 휴전’ 기간이 오는 11월10일까지인데, 이를 연장하느냐가 관심사다. 당시 타결된 합의로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 100%가 넘는 보복 관세로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했던 무역전쟁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가뜩이나 이란전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등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대만과 인공지능(AI) 관련 사안들도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미국이 수십년간 유지해 온 ‘대만 독립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론적 표명 대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대만 정책 변화는 미 의회의 거센 반발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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