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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구역 실거주 의무 추가 유예에도… “매물 나오지만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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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1 14:31:13   폰트크기 변경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49% 감소…세제개편안 등 영향

갱신권 인정 등 추가 대책에 매물 증가세 지속ㆍ시장은 관망

압구정 현대 등 초급매 10건 거래 약정 움직임도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대한경제 DB.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 유예 기간을 내년 말로 재연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서울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급매물이 쏟아진 강남 일부 고가 아파트 단지에선 저가 매수가 이뤄지며 바닥을 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3340건(계약해제건 제외)으로 5841건을 기록한 전월 대비 48.8% 감소했다.

거래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로 열흘 정도가 남아 있으나 현재 추세상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강남지역은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급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가격 추가 하락을 기대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15억원 이하 강북 일부 지역은 강남과 달리 매물이 감소한 데다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관망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일단 아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총 7만2081건으로 지난달 3일 세제개편 발표일 6만409건 대비 19.3% 증가했다. 특히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 추가 유예가 발표된 지난 17일에는 7만2413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출 금리 상승,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매수세가 크게 늘어나진 않는 분위기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중랑구와 성북구,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등 15억원 이하 아파트 밀집 지역은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이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

서울 중랑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 210건에서 7월에는 501건으로 급증했으나 8월은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188건에 그치고 있으며, 노원구도 지난 4월 1020건까지 거래량이 늘었다가 7월에는 733건, 8월은 현재까지 461건만 신고됐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전월세난이 심화하며 임차수요가 매수로 돌아섰다가 최근 가격이 너무 올라서 매수자들도 주춤하는 분위기”라며 “내달부터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고 갱신권 사용도 허용되면 임차인 입장에선 최장 2년은 더 살 수 있으니 환영할 일이지만 집주인이 매물을 더 내놓을 이유가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 최고가 대비 20~30% 이상 떨어진 강남권의 일부 초급매물에는 매수세가 붙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세제개편 발표 직후 급매물이 급증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는 최근 다시 가격이 싼 매물부터 거래가 늘면서 이달 둘째 주부터 10여건의 거래약정이 이뤄졌다는 게 현지 중개사무소의 설명이다.

압구정 구현대 전용 84㎡ 저층은 46억원과 46억2000만원에 각각 약정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최고 64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18억원(28%) 하락한 초급매물이 팔린 것이다. 한양4차 전용 101㎡도 최근 46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급매물이 크게 늘었다가 2주 전부터 바닥이라고 인식한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기 시작했다”며 “역대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하락한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데 보유세, 양도세 강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래가치를 보고 매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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