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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견인하는 한국 경제…소비와 투자 등 내수는 여전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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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1 14:25:3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반도체 수출 덕에 지난 2024년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율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의존도는 낮아진 대신 생산과 부가가치, 고용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내수보다 수출에 따른 경제성장 흐름이 뚜렷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21일 '2024년 산업연관표'를 통해 지난 2024년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율이 42.0%로 전년 41.2%보다 0.8%포인트(p)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40.1%에서 2023년 41.2%로 상승하면서 2024년까지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가가치율은 생산에 들어간 전체 비용 가운데 새롭게 창출된 가치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조립가공제품의 부가가치 확대와 유연탄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의견이다.

반대로 수입 중간재 투입액을 총투입으로 나눈 수입의존도는 지난 2022년 14.9%에서 2023년 13.6%, 2024년 13.3%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의 수입의존도가 37.9%에서 33.6%로 낮아졌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을 수출이 견인하는 모습인 것이다. 지난 2024년 재화와 서비스의 총공급(총수요)은 7113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총수요 중 수출 비중은 14.7%에서 16.1%로 1.4%p 상승한 반면, 중간수요는 50.0%에서 49.3%로 낮아졌다. 또 소비·투자를 합친 국내 최종수요는 35.3%에서 34.6%로 줄었다.

최종수요도 마찬가지다. 수출비중이 29.4%에서 31.8%로 2.4%p 높아진 반면, 소비는 48.0%에서 47.0%로 낮아졌다. 투자도 22.6%에서 21.2%로 줄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 외에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였다. 공산품 수출률은 34.1%에서 37.1%로 올랐고 이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포함된 조립가공제품의 수출률은 45.9%에서 50.5%로 높아졌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3년 25.0%에서 2024년 26.0%로 올랐다. 조립가공제품은 10.5%에서 12.2%로 확대된 반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65.4%에서 64.1%로 낮아졌다.

수출에 따른 직간접적인 생산 비중도 32.7%에서 35.1%로 높아졌다. 부가가치 유발 비중도 25.4%에서 28.2%, 취업 유발 비중은 20.7%에서 22.2%로 늘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의 생산·부가가치·취업 유발 비중은 모두 줄었다. 수출은 늘었지만 내수 경제는 여전히 침체라는 의미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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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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