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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330억 지식산업센터, ‘기업 성장사다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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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2 10:16:57   폰트크기 변경      
AI·반도체 등 기술기업 발굴해 투자·R&D 연계…내년 2월 준공 목표

아산시지식산업센터 조감도 / 사진 : 아산시 제공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아산시가 330억원을 투입하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앞세워 창업기업 발굴부터 연구개발(R&D), 투자, 사업화, 산업단지 정착까지 연결하는 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에 AI와 기술창업 기능을 결합해 이른바 ‘아산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기반은 배방읍 장재리에 건립 중인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다. 국비 160억원과 시비 170억원 등 330억원을 들여 연면적 9069㎡,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했으며 지난 8월 기준 공정률은 52.9%다. 준공 목표는 내년 2월이다.

센터에는 기업·기관·공유오피스 등 44실과 공유라운지, 투자설명회실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아산시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단순한 저가 임대공간 공급과는 거리가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기업을 직접 발굴해 입주시킨 뒤 투자와 R&D, 기술사업화 등을 연결하고 기업 규모가 커지면 민간 지식산업센터나 지역 산업단지로 이전시키는 일종의 ‘기업 성장사다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치 전략도 지역과 전국 단위로 나눈다. 지역에서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전문 창업지원기관을 센터에 유치해 팁스(TIPS) 등 정부 창업지원 사업과 연결한다. 외부에서는 대학과 투자기관, 기업지원기관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찾는다. 특히 향후 아산에 연구소나 제조시설을 확충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주요 유치 대상이다.

아산이 이미 확보한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제조 기반과 스타트업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업이 센터 안에서 성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져야 당초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전국적으로 민간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산시의회에서도 준공 이후 운영 부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건물을 짓는 것보다 어떤 기업을 유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킬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산시는 민간과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시가 조사한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25곳 가운데 부산 북구와 대구 달서구, 청주·춘천 등이 100% 입주율을 기록했고 광주 동구와 창원 진해도 각각 98%대를 나타냈다. 25곳 중 19곳은 지방공기업이나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이 운영을 맡고 있다.

아산시 역시 시 출연기관에 운영을 맡겨 기업지원 경험과 네트워크를 지역에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벤처 캠퍼스와 서울 팁스타운 등의 운영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

결국 평가는 준공 이후부터 시작된다. 44개 공간을 얼마나 채우느냐보다 입주한 기업 가운데 몇 곳이 투자와 R&D를 확보하고 성장해 아산에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두느냐가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지표가 될 수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지역 유망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전국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기업 성장이 민간 지식산업센터와 산업단지,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산=나경화 ㆍ이동현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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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나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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