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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중구 신중앙시장에서 열린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제1호 '신중앙시장 루프웨이브' 기공식에 참석해 최수진 국회의원, 김길성 중구청장 등과 함께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안윤수 기자 ays77@ |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서울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는 ‘글로벌 관광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2일 중구 신중앙시장에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기공식’을 열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약 187억원을 투입해 2027년 8월 준공이 목표다.
특히 이 곳은 시가 추진하는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가운데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은 획일적인 아케이드와 편의시설 설치에서 벗어나 시장의 역사ㆍ지역성ㆍ골목 구조ㆍ상권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사업이다. 공간과 경관,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개선해 전통시장을 장보기 공간에서 생활ㆍ문화ㆍ관광을 경험하는 지역 거점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설계에는 요앞건축사사무소ㆍ티씨에이건축연구소의 설계안 ‘루프 웨이브(Roof Wave)’가 적용된다. 작은 골목의 활력이 시장 지붕을 따라 지역으로 확산된다는 구상으로, 시장과 주변 골목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아케이드를 자연광이 들어오는 친환경 목구조 지붕으로 정비해 개방감을 높이고, 기존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신중앙시장만의 공간 분위기를 살린다. 16개 골목 입구에 출입구 역할을 하는 ‘열린 지붕’을 설치해 시장과 골목의 경계를 낮추고 보행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방문객과 상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계단식 쉼터를 조성하고, 노출된 배전선 등 시설물을 정비해 이용 편의와 시장 경관을 함께 개선한다. 기존 지하 연결 동선은 유지한다.
특히 신중앙시장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힙당동, 신당동 떡볶이골목,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로 이어지는 ‘동대문–신당 야간관광·상권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DDP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을 시장과 주변 골목상권으로 확산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서울형 야간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시는 시장마다 고유한 특색을 살린 ‘서울형 전통시장 혁신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중구 신중앙시장에 이어 종로구 통인시장,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의 디자인혁신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신중앙시장은 서울의 ‘제1호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으로,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시장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라며, “서울시가 쌓아온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주변 상권까지 활력이 확산되는 시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동과 DDP,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등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로 이어져 시장과 골목상권 전체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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