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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호 공공주택’ 지역업체 시평액에 쏠린 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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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3 06:00:22   폰트크기 변경      

추정가 3048억 공공주택 최대어
지역업체 시평액 1.5배 적용 ‘촉각’
지방 공공주택 입찰 잣대로 작용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올 공공주택 건설공사 최대어로 꼽히는 추정가격 3048억원 규모의 ‘대구연호 A-1BL 및 경북영천 아파트 건설공사’ 발주가 임박한 가운데, 지역업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완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달청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따라 향후 지방 공공주택 건설공사 입찰의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종합심사낙찰제인 이 공사에 대한 조달청의 기술검토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는 애초 4000억원대 대구연호 A-1BL 단일 공사로 예고돼 지역업체 문제가 불거졌다. 공사 규모에 걸맞는 시평액을 충족할 만한 대구 지역업체가 극소수였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역업체 시평액 완화 없인 입찰자가 10곳 이내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북영천 공사를 한 데 묶어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은 데 이어 실시설계 이후 공사비도 낮아지면서 판이 달라졌다. 경북 지역업체와도 컨소시엄 협의가 가능해진 데다 이전보다 시평액 부담도 덜게 된 영향이다.

시평액과 연계되는 건축공사 추정금액은 3200억원 수준으로, 최소지분율(10%)에 부합하는 지역업체는 대구 15곳, 경북 32곳으로 압축된다. 강화된 지역업체 평가 비중을 감안하면 25곳 안팎의 입찰자가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공공주택 입찰엔 통상 50~60곳이 참여하는 만큼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수치다. 실제 지난해 공공주택 입찰에 참여한 업체 수는 총 72곳으로, 건당 평균 57곳이 참여했다.

만약 조달청이 1.5배 수준의 시평액을 적용한다면 이를 충족하는 지역사는 대구 23곳, 경북 77곳으로 늘어난다. 조합 가능한 입찰자 수는 50곳 안팎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비수도권에서 추진된 비슷한 규모의 ‘부산명지2 A6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와 ‘충남도청이전신도시 RH15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입찰에도 50~51곳이 명함을 내밀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평액을 완화한다면 1.5배 수준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며 “대구 사업지 규모가 절대적이지만, 지역업체 수를 고려하면 경북업체와 손잡는 컨소시엄이 더 많이 분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달청이 이 사업 지역업체 시평액 기준을 완화할 경우 공공주택 건설공사 첫 사례로 기록된다. 공공주택 건설공사는 비수도권 입찰이 소수여서 지역업체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긴 하지만, 실적 완화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목분야에서는 앞서 ‘제2경춘국도 건설공사(1~5공구)’가 조달청의 첫 실적 완화 사례로 꼽힌다. 일부 지역업체 시평액과 시공실적 만점계수 등을 완화해 공구별로 11~19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천안시 국도대체우회도로(성거∼목천) 건설공사 1~2공구’도 실적 완화 요구가 거세지만, 제2경춘국도 이상의 입찰자 수를 기준으로 검토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2경춘국도가 실적 완화의 잣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마다 다른 잣대로 실적을 완화하면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업종의 첫 사례는 일종의 바이블이 된다”며 “조달청이 대구연호 사업을 두고 막판까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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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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