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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프로젝트] 3500억달러 후속 프로젝트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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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2 13:00:09   폰트크기 변경      
재계, 투자 보따리 언제 풀까

한화ㆍ대한항공, 계약ㆍ투자 이행 단계 진입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현대차 등 ‘진행중’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대미(對美) 투자 후속 프로젝트 개시가 임박했다. 미국에서 “일본보다 속도가 느리다”며 한국의 집행 속도에 불만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재계가 풀어야 할 ‘투자 보따리’에 대내외 관심이 쏠린다.


대미투자는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1500억달러)와 전략적 투자(2000억달러) 두갈래로 나뉜다. 2000억달러의 경우 미국 주도 투자위원회가 반도체ㆍ에너지ㆍ인공지능(AI)ㆍ퀀텀ㆍ핵심광물ㆍ제약 분야 사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22일 국회 보고 대상인 텍사스 가스발전소(1호) 등이 해당된다. 반면 삼성ㆍSKㆍ현대차ㆍLG 등 그룹별 개별 투자는 이와 별도로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직접투자 성격이 강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작년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내놓은 대미 투자 계획을 각자 속도로 이행하고 있다.

(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사진기자단


가장 앞서 있는 곳은 한화다. 한화오션ㆍ한화시스템은 펜실베이니아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 10~20척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기에 앨라배마주 오스탈USA 인수도 진행하고 있어, 미 해군 유지ㆍ보수ㆍ정비(MRO) 물량 확보를 넘어 신규 함정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화 다음으로 구체화된 곳은 대한항공이다. 지난 15일 보잉과 항공기 103대(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구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예비엔진 21기와 28대 기체의 15년치 엔진 정비 계약까지 포함해 총 60조원 규모다. 방산 투자도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아칸소주 육군 부지에 22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탄약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에 370억달러 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팹1은 연내 시험가동 예정이다. 팹2는 연말 착공해 2030년 양산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첨단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짓기 위해 38억7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지난달 27일 착공했으며, 2029년 3분기 HBM4E 양산을 목표로 한다. 외신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오하이오주 공장 부지를 임대하거나 주요 빅테크들과 함께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여부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까지 26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현대제철ㆍ포스코가 합작한 루이지애나 제철소(58억달러)가 지난 5일 착공해 2029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조지아 메타플랜트 증설과 2028년 가동 예정인 로봇 공장 계획도 함께 진행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6개 계열사는 2029년까지 28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작년 9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현지 단속으로 일정이 10개월 가량 지연됐다가, 최근에야 연내 양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인수ㆍ지분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주에 냉동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완공이 목표다.

재계 관계자는 “국회 보고를 시작으로 주요 그룹별 후속 투자 발표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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