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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주일 만 8만5000달러선까지…8개월 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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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2 15:31:5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 클래리티(CLARITY) 법안 부결 충격으로 7만5000달러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이 일주일 새 8만5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진 데다 미국의 가상자산 제도화 행보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4.71% 오른 8만5423.06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10%를 웃돈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 5시께에는 8만7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36% 오른 2730.97달러를 기록했고, BNB(1.86%), XRP(5.84%), 솔라나(4.3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반등은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6일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다음 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5% 아래로 내려왔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회복되면서 국제유가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단호한 메시지가 오히려 물가를 잡을 것이라는 신뢰로 읽혔다”며 “올해 비트코인을 눌러온 이란발 유가 충격과 매파적 연준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자 하락에 베팅했던 물량이 대거 청산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21일) 9억달러가량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숏커버링에 따른 가격 상승이 크게 나타났다.


미 금융당국의 우호적인 행보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클래리티법이 미 상원에서 부결된 직후 비트코인은 장중 7만5000달러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당국이 초당적인 가상자산 제도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클래리티법은 좌초했지만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부결 이틀 뒤 관련 규칙 제정 절차에 착수했고,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ARMA)은 초당적으로 하원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식 토큰화 거래를 허용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SEC는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이 블록체인에서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5년간 조건부 면제 명령을 발표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 같은 가상자산 플랫폼에서 토큰화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950개를 추가 매수했고, 클래리티법 부결 직후 순유출을 보였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도 SEC 발표 이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숏커버링 효과가 소진되면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는 데다, ETF 자금 흐름도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하루 동안 ETF에 10억달러 가까이 유입됐지만, 지난주 전체로는 순유입액이 600만달러에 그쳤다. 이어 이번 주 예정된 유엔총회와 미·중 정상회담도 변수로 꼽힌다.

김 센터장은 “중기 전망은 유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을 유지하는지, ETF 신규 자금이 연속성을 갖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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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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