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영·프 등 8개국 “호르무즈 통항 방해 용납 못해”…해양안보 연대 강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9-23 17:54:20   폰트크기 변경      

유럽·인태 고위급 회의 공동성명…무력·위협·불법 통행료 부과 반대
대만해협 일방적 현상 변경에도 반대…우크라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인도태평양 지역 8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교통로의 자유로운 통항을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한 가운데, 한국이 유럽·인태 주요국들과도 해양안보와 공급망 안정에 대한 공조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욱진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81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유럽·인도태평양 지역 8개국 외교장관 및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한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뉴질랜드, 폴란드, 영국이 참여했다.

8개국은 회의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포함한 해상교통로를 무력이나 위협으로 방해하거나 불법적인 통행료·통항 조건을 부과하는 행위는 안보와 번영을 위협한다며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글로벌 에너지·물류 공급망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 이 대통령도 같은 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망 위기를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다자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역량과 의지를 갖춘 국가들이 먼저 협력하는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다.

8개국은 인도·태평양 정세에 대해서도 공동 입장을 냈다.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화를 장려하고 “대만해협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일방적인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전면적인 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립·주권·영토 보전을 비롯한 유엔 헌장과 국제법 원칙에 부합하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석국들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이 갈수록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참석국들이 국제기구와 다자주의 강화, 해양안보 및 하이브리드 위협 등 신흥 안보 도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도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