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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50년만 유턴]①K-원전 50년… 종주국 미국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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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6 06:00:29   폰트크기 변경      

한국형 ‘APR1400’ 2기 직접 건설
美 신규원전 밸류체인 사실상 붕괴
웨스팅하우스 지분인수, 동맹 전략
커지는 세계시장… 동반진출 기대


[대한경제=박흥순 기자]K-원전이 미국 본토에 깃발을 꽂는다. 1978년 미국 원전 기술을 들여와 고리 1호기를 준공한지 반세기 만에 역수출하게 된 것이다.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제공


5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최근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Project Power)’를 발표했다.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는 한미 전략투자 기금 2000억달러 중 최대 1200억달러를 활용해 미국 내 대형원전 8기를 짓는 게 핵심이다. 대형원전 8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형 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 2기로 구성돼 있다. AP1000 2기를 먼저 짓고, APR1400과 AP1000 각각 2기, AP1000 2기 순으로 3단계에 걸쳐 건설한다.

그동안 APR1400은 한국전력ㆍ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분쟁 끝에 맺은 타협협정(SA)에 막혀 미국 진출 길이 가로막혔는데, 이번 프레임워크에 APR1400 2기를 짓도록 SA를 개정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미국에 역수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원전 8기 건설에는 총 1200억달러가 투입되는데, 이 중 200억달러는 공사비 초과에 대비한 예비비로 집행되지 않더라도 투자 이행액으로 인정된다.




양국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장주기 품목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최대 100억달러를 선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정부는 이 비용이 기자재 선제작에 쓰이는 만큼 국내에 환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도 추진한다.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이 최소 지분을 갖고, 일부 민간기업들도 지분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지분은 5∼10% 정도로 예상된다.

K-원전의 역사적인 역수출은 그만큼 미국이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미국의 원전 밸류체인이 사실상 붕괴됐다는 점도 한몫한다. 한국은 전세계적인 원전 사고 속에서도 원전 건설을 지속해 기술력을 쌓아온 반면,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TMI)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원전 설계 기술만 보유하고 있을 뿐, 기자재 조달 및 시공 능력은 사라졌다.

‘프로젝트 파워’로 명명된 이번 원전 대미투자는 한미 원전 동맹의 시너지를 불러올 전망이다. ‘팀코러스(KOREA+US)’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 동반진출이 기대된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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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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