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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부흥과 MAGA는 세계에 이익”…‘덕담’ 오간 미중 정상, 회담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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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4 11:33:53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국빈 방미’ 시진핑 영접…‘안정 추구’ 회담 결과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미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 주석 국빈방문 환영식을 갖고 있다.  / AP=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전 대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한 시 주석을 영접하며 “워싱턴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방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문”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지금은 위대한 순간”이라며 “시 주석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도착 후 서면 연설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모두 위대한 국가”라며 “미중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미 양국 인민은 오랜 기간 우호적으로 교류했고, 양측의 이해 관계도 깊이 얽혀 있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실현하는 일은 충분히 서로 양립하고 상호 성과를 이루며 세계에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미 양측은 서로 마주 보고 협력을 중심으로 하며, 경쟁에는 일정한 정도를 두고 이견을 통제할 수 있고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 관계가 형성되도록 추진해 새로운 시대 중미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2박3일간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건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도착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환영식을 열며 극진한 예우를 보였다. 트럼프가 집권 2기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앤드루스 기지까지 나가 직접 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영식에선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예포가 발사됐고, 미 B-1 폭격기 2대가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란 문제를 포함해 모든 게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 펜타닐의 미국 유입에 대해선 “좋지 않은 일”이라며 “그러나 (그것 때문에) 그들(중국)에 관세가 부과됐고 정말 매우 강력한 제재가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군사력 1, 2위 국가의 정상이 마주 앉는 이번 회담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경제와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 중인 마찰과 갈등을 전면적으로 해소하는 담판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은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보다는 화려한 쇼와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4연임을 준비하는 시 주석 모두 각자의 정치적 목적과 대내외적 위상 제고를 위해 이번 회담을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난해 관세 전쟁 끝에 합의한 ‘무역 휴전’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등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협의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11월 10일로 만료되는 양국의 무역전쟁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24일 백악관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당시 합의에 따른 무역 휴전을 1년 연장하는 데 의견을 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휴전을 1년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2개월 연장’에 그친 것이다. 베선트는 이에 대해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더 큰 규모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모르겠다. 현 합의를 그대로 연장하게 될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중국 측이 완벽하게 이행하지 않은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우리는 그들이 좀 더 포괄적으로 합의를 이행할지 지켜보기 위해 이제 우리의 기대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사고가 벌어졌을 때 서로 통보하는 ‘핫라인’ 구성 제안이 수용될 것인지를 묻자 “나는 그들(중국)이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통제 불능의 AI 에이전트든, 사이버 작전이나 생물학 무기를 위해 AI를 사용하는 비국가 행위자든 우리는 중국과 함께 가장 중요하거나 가장 위험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규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중국과) 발생한 모든 사건, 특히 국경을 넘은 사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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