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멕시코, 원유ㆍ공급망ㆍAIㆍ방산 협력 강화…‘공동행동 계획’ 채택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9-25 10:09:07   폰트크기 변경      
MOU 등 문건 17건 체결…“전략자 동반자 한단계 도약”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유ㆍ공급망,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방위산업과 문화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회담에서 양국의 협력을 △통상 △개발 협력 △지식재산권 △우주 △문화유산 △교육 분야로 확장하고, 이를 제도화ㆍ구체화하기 위한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 계획’ 문서를 채택했다. 양국이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 외교부 간 차관급 고위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의 협력을 넓히기 위한 양해각서(MOU) 등 문건 17개도 채택했다. 여기에는 국장급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실무그룹을 운영하며 광물자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 문건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간 대화 채널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되도록 큰 도움을 줬다”며 “다시 감사드리며 양국은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도록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며 “저는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으며,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민관사절단을 구성해 올해 11월 멕시코를 방문해 디지털 협력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방산 협력에 대해서는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양국이 제삼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화 분야에선 “멕시코 국민께서 K-컬처를 더욱 자주, 쉽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내 관련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설립해 양국 간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시티에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K-컬처센터’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가안보실은 부연했다.

아울러 양국은 치안, 농업, 반부패 등 서로의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여러 민생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체계와 이행계획을 마련했으며,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마약 등 초국가범죄 공조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양국 정상은 부패방지 정책 제도 교류를 위한 워크숍 개최에도 뜻을 모았다. 이 밖에도 농업기술 관련 협력과 한국으로 수입되는 멕시코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멕시코산 축산물의 위생증명서 발급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같은 합의 사항이 담긴 채택 문건은 장학금 및 학술교류 MOU,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관광협력 MOU,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개발협력포럼 신설 MOU, 문화 분야의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문화협력 MOU, 마약이나 위조상품 등의 화물을 사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세관협력 MOU 등이다. 첨단산업 분야 금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대금융 양해각서 MOU도 체결했다.

또한 양국 국방부 장관은 멕시코군 현대화나 해양안보 등과 연계해 방산 교류를 넓히자는 내용의 국방협력 MOU에 서명했다. 한국과 멕시코 외교부가 채택한 ‘AI 협력 선언’에는 한국 주도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의 중남미 거점국으로서 멕시코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중남미 지역에 국내 우주산업 기업의 수주 기반을 조성하는 ‘우주협력 MOU’, 항공우주 산업 관련 현지 우수업체를 발굴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항공우주 산업 협력 MOU’가 각각 체결됐다.

한국 농기계 등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농업기술 협력 MOU, 양측 차관보급 당국자가 기술혁신 의제를 논의하는 채널을 만들기 위한 경제과학기술공동위 재개 의향서, 식품유통질서 확립을 도모하는 수입 축산물 전자증명 MOU, 특허ㆍ상표ㆍ디자인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지식재산 심화협력 MOU 등도 목록에 올랐다.

아울러 한국 국민권익위원회와 멕시코 반부패좋은행정부는 서로의 반부패 정책을 공유하기 위한 ‘반부패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고, 한국 경찰청과 멕시코 공공안전부는 ‘치안협력 MOU’를 통해 초국가 범죄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국가안보실은 회담 성과에 대해 “경제ㆍ통상 분야의 제도적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ㆍ공급망, AIㆍ디지털, 항공ㆍ우주, 문화, 교육 등으로 협력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구체적인 행동계획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