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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새로운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무역 문제는 물론 이란과 우크라이나, 한반도 문제까지 폭넓은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 주석은 중국이 핵심 사안으로 여기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신중한 처리를 재차 촉구하며 긴장감이 연출됐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측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양국 산업계와 국민, 나아가 세계 경제에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협력 목록을 늘리는 동시에 문제 목록을 줄여야 한다”며 “양측이 서로 양보하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중미 경제무역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국은 오는 11월 10일 만료 예정이던 관세 휴전을 2개월 연장해 내년 1월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연장 기간 동안 더 큰 규모의 무역 합의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핵심 쟁점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이 모두 AI 선도국이라며 “인류에게 이롭게 개발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 사이에는 경쟁이 존재하지만 협력 또한 가능하며, 서로를 경계·방어하기보다는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AI 개발은 인간의 통제 아래 이뤄지고 대중의 복지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보다 AI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며 국제적인 AI 개발 제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무부 등 사법기관이 대응할 수 있다며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이 각각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해선 “미국 측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중미 간 전략적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튼튼한 기초를 다지기를 바란다”며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재확인했다.
중국은 대만을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등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란전쟁과 관련해선 중국은 미국과 이란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의 주권·안보가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고 계속 생각해왔으며 국면 완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며 미국·이란이 6월 종전안 등을 담아 체결했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로 복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조속히 대화ㆍ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궤도로 복귀해, 최종적으로 핵 문제를 포함한 전면적인 합의를 이루고 조속히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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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
시 주석은 미중 관계에 대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는 미중 관계의 현실을 반영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구현했다”며 “양국이 올바로 공존하는 길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이러한 비전을 행동으로 옮겨서, 더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미중 관계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양국 정상이 반년도 안 되는 시간에 상호 방문을 실현했다. 이는 미중 관계 역사상 전례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며, 함께 미중 관계라는 큰 배의 항로를 이끌고 키를 잡고 싶다”고도 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등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밖에 양국 정상이 202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린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회담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어진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올해 초 베이징 방문 당시 중국 국민의 환대를 충분히 느꼈다”며 “양국이 지금보다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부각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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