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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재회한 美中정상…별다른 결과물 없이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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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6 09:31:26   폰트크기 변경      
28일 결과 발표 예고…초대형 합의 없이 ‘안정 유지’로 결론 전망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박 3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시 주석이 25일(현지시간)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르면서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5월 베이징에서 만난 데 이어 넉 달 만에 재회했지만, 갈등과 마찰을 봉합하는 전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 23일 시 주석은 국빈 자격으로 11년 만에 미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영접했다.

24일에는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날에는 백악관 차담에 이어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을 끝으로 사흘간 일정이 종료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했고, 시 주석은 앤드루스 기지로 향해 ‘에어 차이나’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떠났다.

지난 사흘간 4차례에 걸친 두 정상의 만남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환대와 화려하고 성대한 각종 이벤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작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시점까지 양국 정부의 회담 결과는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중국중앙TV 보도를 종합하면 가장 핵심이던 24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무역, 한반도·대만·이란·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안보, 인공지능(AI) 안전 문제 등 세계 경제와 안보 이슈가 다양하게 다뤄졌다.

시 주석은 무역 마찰과 관련, “양측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미국 측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선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으며, AI에 대해선 “경쟁이 존재하지만, 협력 또한 가능하며 서로를 경계·방어하기보다는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시 주석과의 회담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매우 생산적이었다.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적었고, 백악관 차담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고,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정말 훌륭한 회의였다. 농민들에게 훌륭하고 모두에게 훌륭하다”고 말했으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했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우리가 아주 잘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구체적인 결과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됐다는 외교적 수사만 되풀이한 것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중국과 지난 몇주 동안 협상하며 이룬 성과에 관한 훨씬 자세한 내용을 월요일(28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어 대표의 이러한 예고와 일반적으로 정상 간의 양자 회담 결과는 두 당사국이 발표 시점을 맞추는 외교 관례를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28일에야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은 무역 휴전 두 달 연장과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정도가 실질적 성과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 정상은 올해 안에 2차례 더 만난다. 시 주석은 이날 차담에서 다음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초청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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