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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시 첸 비트겟 CEO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인 X(구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핫월렛 해킹 사태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첸 CEO의 X 게시물 갈무리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3억8750만달러에 달하는 코인을 탈취당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겟(Bitget)이 보안 취약점 조치를 마치고 오는 28일부터 비트코인(BTC) 출금을 재개한다.
2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겟은 △오는 28일 비트코인 △29일 이더리움 및 주요 호환 네트워크 △30일 테더(USDT) △내달 2일 기타 토큰 및 법정화폐(Fiat) 출금을 차례로 재개할 계획이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월요일부터 모든 사용자에게 점진적으로 혜택(benefits)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출금 정상화는 앞서 발생한 대규모 핫월렛 해킹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사태는 지난 25일 새벽 비트겟 핫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전송이 감지되면서 시작됐다. 비트겟의 최신 온체인 추적 결과, 초기 집계에서 누락됐던 지캐시(Zcash)와 트론(TRON) 네트워크의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며 최종 피해액은 3억8750만달러로 확정됐다.
해커는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탈취하는 대신 지갑 인프라 내 핵심 백엔드 시스템에 침투해 트랜잭션 데이터를 위조하고 강제로 승인 절차를 밟는 고도화된 수법을 사용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치밀하고 조직적인 수법을 근거로 북한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를 유력한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비트겟 측은 천문학적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자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첸 CEO는 "비트겟은 3계층 지갑 아키텍처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침해는 핫월렛과 웜월렛 일부에만 국한됐고 콜드월렛은 완벽하게 안전하다"며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며 손실액 전액은 4억6400만달러 이상 규모인 사용자 보호 기금 보장 범위 내에 있어 전액 보전된다"고 설명했다.
도난 자산 회수를 위한 글로벌 공조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리처드 텡 CEO는 "우리는 비트겟, 그리고 최근 사건 이후의 사용자와 함께한다"며 "바이낸스 보안팀은 사건이 발견된 직후부터 비트겟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를 공유하고 자금을 추적하며 복구를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과 테더는 신속히 해커 지갑을 동결해 31만8000달러를 묶어뒀다. 비트겟은 해커 자금 동결 및 회수 시 각각 5%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자산 회수 바운티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탈중앙화 크로스체인 플랫폼 토르체인에 해커 주소에 대한 서비스 차단을 공식 요청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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