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멕시코 보건의료 협력
이재용-젠슨황 뉴욕서 회동 추진
영국서 ‘이건희 컬렉션’ 문화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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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추석 연휴 기간에도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숨가쁜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멕시코와 미국, 영국을 잇는 광폭 행보에 나서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점검하는 한편, 국내에 머문 총수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 환경에 맞춰 하반기 신사업 추진 전략을 정교히 다듬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멕시코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하고 백신 품질관리 역량 이전 등 보건의료 협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 역시 핵심 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 및 자율주행 부문 투자를 늘리고, 몬테레이·레이노사·멕시칼리 등에 위치한 LG전자의 5개 주요 생산 거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장을 비롯해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51명의 기업인들은 25일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중남미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겼다.
최 회장은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 환영사에서 “한국의 기술과 투자 역량, 멕시코의 탄탄한 제조 기반과 우수한 인재가 만난다면 양국이 만들어갈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첨단산업과 공급망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미래 신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며, 문화와 콘텐츠를 통해 서로의 시장을 더 가까이 연결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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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이 이재명 대통령 축사에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최휘영 문체부 장관, 구자은 LS 회장, 조현 외교부 장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사진: 연합 |
이후 최 회장은 뉴욕으로 이동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행사에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연휴 기간 뉴욕으로 출국해 해당 행사에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협력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양사 최고경영진의 만남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받는다. 이어 이 회장은 영국박물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 갈라 및 개막식에 참석해 선대회장의 문화보국 정신을 기리고 글로벌 민간 외교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에 나가는 총수들과 달리 국내에 머문 총수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정중동 구상에 몰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팩토리를 축으로 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전격 점검하며 그룹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했다. 정 회장은 연휴 직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현장 스킨십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 아칸소주 탄약 생산 거점 구축과 방산 AI 연계 전략을 가다듬었으며,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친환경 선박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점검에 들어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유통·화학 계열사의 구조 개편과 내년도 사업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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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있다./사진: 연합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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