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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ㆍMBK “최윤범 퇴진이 출발점”…고려아연 “주요 주주로서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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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8 23:30:09   폰트크기 변경      

영풍ㆍMBK, 원아시아 펀드ㆍ이그니오 투자ㆍ재무악화 지적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과 앞세워 “의견 차 있어도 협력 가능해”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연합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공개매수 개시 2년을 넘긴 가운데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영풍ㆍMBK를 “주요 주주”로 지칭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함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영풍ㆍMBK는 28일 입장문에서 “최윤범 이사의 퇴진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24년 9월 13일 공개매수 당시 제기한 문제들이 당국 조사와 법원 판단으로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 일가가 먼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고려아연 자금으로 조성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서 690억원이 투입됐고, 이 중 두 곳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는 것이다.

증권선물위원회가 특수관계인 거래 공시 누락과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중징계를 의결한 점, 원아시아파트너스 하바나1호 펀드 자금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사건에 쓰인 점도 거론했다. 미국 전자폐기물 업체 이그니오홀딩스에 약 5800억원을 투자한 결정도 “합리적 경영 판단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무 악화도 지적했다. 영풍ㆍMBK에 따르면 1조8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공개매수 등을 위한 차입으로 고려아연 별도 기준 차입금은 2023년 말 3876억원에서 2024년 말 3조9966억원으로 늘고 연간 이자비용은 256억원에서 2025년 1531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결 기준 외부차입금은 2026년 6월 말 약 7조5000억원이다.


고려아연은 이런 공세에 대응하지 않고 미래 과제를 강조했다. 입장문에서 9월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 안건 3건이 모두 승인되고 독립이사 4명이 새로 선임된 점을 들어 “주주들의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확인했다고 했다.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평가를 도입했으며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ㆍ자원순환ㆍ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미국 ‘프로젝트 크루서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영풍ㆍMBK 역시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라며 “서로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회사의 장기적 발전과 전체 주주 이익이라는 공통 목표를 중심으로 충분히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는 “어느 한쪽만의 목표일 수 없다”며 두 주주가 함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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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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