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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M&A 러시…삼성은 ‘전력·망’ㆍAMD는 ‘AI 두뇌’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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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9 14:18:12   폰트크기 변경      
AI 경쟁, 칩 넘어 인프라·모델로

그래픽:대한경제

삼성 6개사, 헬릭스에 1조3600억원 공동 투자…전력·데이터센터·광통신 인프라 확보

AMD는 월드랩스 11조1000억원 인수…피지컬 AI 핵심 ‘월드 모델’ 역량 내재화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그룹과 AMD가 29일 AI 산업의 핵심 병목과 미래 기술을 겨냥한 대형 거래를 잇달아 발표하며 글로벌 AI 인수합병(M&A)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은 데이터센터를 움직이는 전력·송배전·광통신망 인프라에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하고, AMD는 ‘AI 대모’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이끄는 AI 모델 기업 월드랩스를 82억달러(약 11조1000억원)에 인수한다.

두 거래는 AI 경쟁의 전장이 GPU와 서버를 넘어 AI 모델, 전력, 냉각, 네트워크 등 인프라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칩 기업은 차세대 모델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직접 이해하려 하고, 대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병목인 전력과 통신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6개 계열사는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5억달러, 나머지 5개사가 합쳐서 5억달러를 분담한다.

헬릭스는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은 물론 발전, 송배전, 광통신망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지난 6월 출범했으며 KKR·쿠웨이트투자청(KIA)·엔비디아·비스트라가 창립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 6개사는 이번 투자로 초기 투자자 그룹에 합류했다. 회사는 AWS 전 최고경영자(CEO) 아담 셀립스키가 이끌고, KKR의 인프라 전문인력 170여명도 활용한다.

삼성은 반도체와 배터리, 냉각, 데이터센터 구축, 금융에 이르는 계열사 역량을 AI 인프라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와 발전 분야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수 있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운영과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삼성SDI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을 제공할 수 있다.

AMD는 같은 날 월드랩스를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자일링스 인수 이후 AMD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거래다. 2024년 설립된 월드랩스는 텍스트·이미지·영상으로 3차원 환경을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한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에 필요한 공간지능 기술을 확보해, AMD가 앞으로 AI 칩과 시스템을 설계할 때 차세대 AI 모델의 요구사항을 직접 반영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리사 수 CEO는 “차세대 AI를 위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모델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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