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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망 필요없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카드사 거대한 도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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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30 07:00:19   폰트크기 변경      

KB국민카드, CU 오프라인 매장 실증 완료


[대한경제=설효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발행·유통되더라도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카드업계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카드 결제망을 거치지 않는 오프라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이 완료되면서 기존 카드망 활용만을 전제로 한 대응 방식도 재검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전날 CU 오프라인 매장에서 기존 카드 결제망을 활용하지 않는 온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실증했다.

고객의 디지털 지갑에서 코인을 전송하고 블록체인 거래 결과를 결제 시스템에 전달해 결제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카드 결제 단말기나 기존 카드 가맹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 구조다. KB국민카드는 앞으로도 법·제도에 맞춰 다양한 결제 모델과 결제·정산 인프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그간 카드업계가 예상했던 결제 방식과는 다른 구조다.

여신금융협회와 9개 카드사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자 지난 7월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고, 카드 결제 인프라에 코인을 연계하는 방식을 공동 실증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기존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면 가맹점이 별도의 단말기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승인·취소·환불·정산 등 검증된 결제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KB국민카드는 물론 BC카드도 최근 별도의 카드 가맹 시스템이나 디지털 지갑이 없어도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원화로 정산받을 수 있는 실증을 마쳤다.

결국 기존 카드망을 거치지 않는 결제 방식이 확산되면 카드사는 종전과 같이 신용카드 가맹점과 승인·정산 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디지털 지갑 연계와 블록체인 거래 확인 등 새로운 결제 구조에도 대비해야 한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기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의 변화 가능성이 생긴다.

그럼에도 카드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에도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소비자보호 등이 가능한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기존 카드 결제망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향후 기존 결제망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할지, 온체인 결제 등 새로운 코인 결제 방식을 함께 접목해 나갈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설 전망이다.

설효 기자 edd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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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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