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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 바퀴달린 휴머노이드 ‘빌리’ 공개…물류ㆍ식품공장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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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29 21:03:55   폰트크기 변경      

360도 회전ㆍ승강 상체에 양팔…50㎏ 적재
배달ㆍ순찰로봇 ‘뉴비’ 운영 데이터가 밑천
물류ㆍ보안ㆍ제조ㆍ가사 4개 라인업 계획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 빌리 기술 시연./사진: 뉴빌리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자율주행 배달ㆍ순찰 로봇 ‘뉴비’를 운영해 온 뉴빌리티가 두 팔과 로봇 핸드를 단 휴머노이드 ‘빌리(Billi)’를 29일 공개했다.

두 다리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로, 사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기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구조를 택했다. 올해 하반기 대형 식음료 제조, 물류ㆍ유통, 대규모 교통 복합시설에서 기술실증(PoC)에 들어간다.

빌리는 휠 기반 이동부 위에 360도 회전과 250㎜ 승강이 가능한 상체, 좌우 7축 로봇암과 5개 손가락 로봇 핸드, 업무에 따라 바꿔 끼우는 모듈형 적재부를 결합했다. 최대 속도 1.6m/s, 40㎜ 단차와 ±5도 경사를 넘을 수 있고 적재 하중은 최대 50㎏이다. 한 번 충전(3시간 이하)으로 4시간 이상 연속 가동한다. 이동할 때는 상체를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작업 지점에서는 상체를 올리고 돌려 앞ㆍ뒤ㆍ옆의 물건을 집는다. 사람 기준으로 만들어진 통로ㆍ작업대ㆍ선반ㆍ엘리베이터를 그대로 쓰도록 설계했다.


강기혁 뉴빌리티 대표와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 빌리./사진: 뉴빌리티 제공

핵심은 이동과 조작을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잇는 것이다. 물류 현장에서 빌리는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해 작업 지점까지 이동한 뒤 물품 위치에 맞춰 상체를 조정해 집어 싣고, 다음 지점까지 옮겨 내려놓는다. 이동에는 사전 정밀지도 없이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해 달리는 맵리스 자율주행과 V-SLAM(카메라 영상으로 지도를 만들며 자기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쓰고, 조작에는 이미지와 언어를 함께 이해하는 VLM과 3D 비전을 적용했다.

뉴빌리티는 국내외 150곳 이상에서 400여대의 로봇을 운영하며 14만7000㎞를 달린 데이터로 ‘공간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켜 왔다. 다만 뉴비의 주행 데이터가 빌리의 팔 조작 능력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조작은 성수 피지컬 AI 센터의 로봇 핸드 테스트베드에서 따로 데이터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빌리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물류·유통용 ‘플로’, 보안·순찰용 ‘실드’, 제조·공정용 ‘웍스’, 가사용 ‘홈’ 등 4개 라인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산업용 3종은 바퀴로 이동하지만 계단과 문턱을 넘어야 하는 가정용은 이족 보행으로 구상했다. 유료 고객 투입과 양산 시점은 PoC 결과를 보고 정하기로 했다.

강기혁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이동을 중심으로 수행해온 현장 업무의 범위를 물체 인식과 조작이 필요한 영역까지 확장해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한 단계 넓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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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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