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써티, 연간 의료증명서 50만건 발급
필그램, 누적 고객 10만명·판매 450만포 발급
수수료·정기구독으로 매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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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한 투비콘 대표가 지난해 열린 KB금융그룹 ‘2025 HUB DAY’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우수 기업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투비콘 제공.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투비콘은 보험 가입 심사와 함께 모바일 의료증명서 발급 서비스 ‘마이써티’, 맞춤영양제 구독 서비스 ‘필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병의원과 개인의 건강 정보를 활용하면서 각각 발급 수수료와 정기구독으로 매출을 올리는 사업이다.
마이써티는 병원의 전자차트(EMR)와 연동해 의료증명서를 모바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신청하면 병의원에서 발급한 진단서·진료확인서·통원확인서 등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 청구나 회사 제출 등에 필요한 서류를 받기 위해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부담을 줄인다.
투비콘에 따르면 전국 2500여개 병의원에서 연간 50만여건의 의료증명서가 발급된다. 병원은 비용 없이 서비스를 도입해 창구 업무를 줄일 수 있고 투비콘은 건당 발급 수수료를 받는다. 병의원 네트워크를 넓혀주는 EMR 업체와는 수수료를 나눈다.
맞춤영양제 서비스 필그램은 건강 설문과 검진 결과, 복용 중인 약 정보를 토대로 개인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한다. 알고리즘의 추천에 약사·영양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더해 조합을 정하고 이를 30일치로 소분·포장해 매달 배송하는 방식이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소분·판매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시작했다.
투비콘은 보험 가입 심사 사업에서 건강·투약정보를 분석해 온 경험을 영양제 추천에 활용했다. 건강 상태뿐 아니라 복약정보까지 반영해 개인별 조합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맞춤형 서비스는 운영 방식도 일반 영양제 판매와 다르다. 고객별 상담과 제품 확보, 소분 설비, 배송이 함께 돌아가고 있다.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고객의 조합에 맞춰 실제 제품을 포장해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그램은 현재 약 70종의 제품을 조합해 제공하며 이 가운데 자체 브랜드 제품은 약 10종이다. 누적 고객은 10만여명, 누적 판매량은 450만포 이상이다. 월 공급 규모는 약 5000세트다.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구독 매출을 기반으로 현재 투비콘의 세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정한 투비콘 대표는 올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 매출을 약 20억원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확보한 수익을 마케팅 등에 재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연구진과 영양제 연구·제품 생산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20∼30대로, 이 가운데 2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다. 구독 고객은 남은 영양제의 양에 따라 다음 배송일을 조정할 수 있다. 개인별 조합뿐 아니라 공급 시기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노 대표는 사업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해외에서는 영양제로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일부 성분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소비자가 이미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제품을 국내 기업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원료 활용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노 대표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인화를 통해 영양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영양제 시장이 ‘다 똑같은 성분’이라는 인식으로 정체돼 있다”며 “전문가가 개입한 개인화로 시장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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