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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R 로봇·AI설계…ENG 아이디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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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9-30 17:10:57   폰트크기 변경      
2026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 500여팀 도전장

설계 아이디어 한기대팀 ‘대상’

BIM 데이터센터 자동설계 눈길

기업 우선 채용, 지재권 확보 지원


2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제공.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흉부에 장치를 체결하자 모터가 움직이며 반복 압박을 시작한다. 흉부 조건에 맞춰 압박 깊이와 힘을 조절하고, 카메라는 눈의 감긴 정도를 살핀다. 비전문가도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고안된 ‘지능형 심폐소생술 로봇’의 시연 장면이다.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6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 현장평가 및 시상식에서는 사회와 산업이 마주한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려는 예비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가 펼쳐졌다.

올해 대회에는 설계아이디어 부문 450팀, BIM(건설정보모델링) 부문 46팀이 참가했다. 행사는 기후변화와 인구구조 변화, 인프라 안전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계아이디어 부문 대학(원)부 대상의 영예를 안은 강정아ㆍ이우원ㆍ김민서ㆍ이원혁(한기대) 팀은 초고령화로 심정지 환자가 늘어나는 데 비해 초기 대응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응급의료 현장의 인력 공백을 메우려는 접근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2026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 설계 아이디어 부문 대학(원)부 대상을 수상한 강정아ㆍ이우원ㆍ김민서ㆍ이원혁(한기대) 학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제공.


고등부 대상을 받은 송치완ㆍ송치수(대전대신고)는 킥보드 이용자의 주행 방향을 주변에 알리는 ‘모빌리티용 안전장치’를 제안했다. 가속도 센서가 발판의 기울기를 감지하면 이동 방향에 맞춰 킥보드와 헬멧의 LED가 자동으로 깜빡인다. 보행자와 운전자가 킥보드의 움직임을 쉽게 인지하도록 해 충돌 사고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BIM 부문에서는 설계 자동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대상을 받은 유수형(서울과기대)ㆍ김태호(울산대)ㆍ이다혜(부산대) 팀은 AI로 사용자 요구에 맞는 데이터센터 설계안을 자동 생성하고 BIM 모델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심사는 창의성과 기술성, 완성도, 실현 가능성 등을 주요 평가지표로 삼았다. 사전평가와 1ㆍ2차 평가를 거쳐 수상 대상 24팀을 선정했고, 이 가운데 12팀이 현장평가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놓고 경쟁했다.

산업계ㆍ학계 관계자 등 50명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이 발표와 질의응답을 평가했으며, 2차 발표평가 60%와 현장평가 4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엔지니어링 기업 채용 우대와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조사비용 지원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심창수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새로운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와 산업 현장의 문제를 발견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김종락 산업통상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은 산업의 경쟁 방식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을 완성하는 힘은 결국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명식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은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젊은 엔지니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들의 아이디어와 도전이 더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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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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