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임시이사회서 승인…내년 4월 물적분할
MOU 후 8개월만…주총ㆍ기업결합 신고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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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기업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8개월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램프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문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물적분할은 특정 사업부를 떼어내 새 법인을 세우고, 그 지분을 기존 회사가 전부 보유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분할을 마친 뒤 신설 법인을 OP모빌리티에 넘길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2027년 4월 1일로 예정됐다.
분할대상 사업부문 가운데 승계대상에 해당하는 구성원은 고용과 권리ㆍ의무 관계가 신설 법인으로 그대로 승계된다.
OP모빌리티는 28개국에 150개 생산거점을 둔 부품업체로, 2024년 매출은 116억5000만유로(약 20조원)다. 현대모비스는 1월 27일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문 양수도 MOU를 공시하면서 내연기관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전동화ㆍ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배경을 밝혔다. 당초 상반기 안에 본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램프 생산 자회사 현대아이에이치엘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서는 등 반발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지난 5월 금속노조 현대아이에이치엘지회 찬반투표에서 재직 직원 100% 고용승계, 마북ㆍ의왕 연구개발 거점 유지, 최종 매각 전 현대모비스ㆍ인수사ㆍ노조 3자 합의 등을 담은 합의안이 찬성 187표, 반대 169표(찬성률 52.2%)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매각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체질 강화의 전환점으로 설명했다. 램프사업은 OP모빌리티와 결합해 독립 경영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대모비스는 신성장동력과 핵심사업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문 양수도를 위한 MOU를 맺은 뒤 거래구조와 사업분리방안 등 세부사항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절차도 거쳤다고 현대모비스는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램프사업의 안정적 분할과 새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후속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신고 등 매각에 필요한 남은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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