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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17번째 북극 탐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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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1 13:36:43   폰트크기 변경      
기후변화․해저환경 관측에 북극항로 실측까지

[대한경제=박흥서 기자]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83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1일 광양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17번째 북극 탐사에 나선 아라온호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북극항로를 준비한다는 탐사 목표 아래 북극해 기후·해양환경·생태계 및 해저환경을 조사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실측 자료를 수집했다.

지구물리탐사 (탄성파 탐사)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해빙 때문에 회수하지 못했던 장기계류장비 가운데 2기를 성공적으로 회수해 북극해 시계열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북극해 해양환경의 장기변화 추세를 파악하고 미래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과학적 기반을 강화했다.

연구팀은 척치 보더랜드 북위 75도 해역에서 그동안 음향·영상 데이터로만 포착되던 오징어 성체의 실물 표본을 채집하는데 성공했다. 오징어는 상·하위 영양단계를 잇는 북극해 먹이망의 핵심 고리이며, 이번 표본은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해 생물의 분포와 먹이망 변화를 분석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해역은 지난 6월 중앙북극해 공해상 비규제어업 방지협정(CAOFA) 당사국 회의에서 공동 과학연구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JPSRM)의 우선 시범 해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이번 성과는 향후 국제 공동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북극 해빙의 면적이 줄고 두께가 얇아지면서,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위도 해역에서의 연구도 용이해졌다.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 연구팀은 북위 약 79.5도의 중앙북극해 고위도 해역에서 해저 퇴적물과 해수를 채취하여 과거 북극해의 장기 환경 변화와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기존에 빙하 활동과 심부 메탄가스 이동의 흔적이 보고된 남쪽 해역에서 해저 메탄의 분포와 이동 양상을 파악했다.

이번 탐사는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SAFE-SEA)」 사업이 현장에 처음 적용된 항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상과 해빙 상황이 급변하는 북극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하려면 현장 환경을 정확히 관측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극지연구소 진경 박사 연구팀은 이번 탐사에서 해빙 두께와 물리적 특성 등 북극항로의 안전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해빙 정보를 직접 관측해 실측자료를 확보했다. 이번에 수집한 자료는 향후 AI 기반 해빙 및 항로 위험 예측기술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일과 북극항로를 준비하는 일은 모두 북극을 정확히 아는 데서 출발한다"며, "아라온호가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북극 관련 연구를 차질없이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박흥서 기자 chs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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