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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블릿은 프리미엄 수성…이어폰은 ‘오픈형’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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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1 15:49:32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 클립형(오픈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Galaxy Buds On)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탭 S12 울트라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1일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2 울트라·S12+’와 갤럭시 버즈 시리즈 첫 클립형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공개했다.


글로벌 태블릿 시장 2위(옴디아 2026년 2분기 기준 16.3%)를 지키며 프리미엄 제품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3위(옴디아 2026년 2분기 기준 6.7%)를 기반으로 오픈형 무선 이어폰(OWS·Open Wireless Stereo) 신시장을 공략하는 양날개 전략이다.

태블릿에서는 출하량 확대보다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이어폰에서는 기존 커널형 시장의 경쟁을 이어가는 동시에 성장세가 나타나는 오픈형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두 제품 모두 갤럭시 AI와 기기 간 연동을 강화해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태블릿 시장 위축 “물량보다 프리미엄”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36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상위 5개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79.8%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약 600만대를 출하해 16.3%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1위 애플의 점유율은 38%로 삼성과의 격차가 20%포인트 이상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탭 S12 시리즈는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물량 확대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와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둔 제품이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탭 S12 울트라는 14.6형 대화면과 5.1mm 두께를 갖췄다. S12+는 전작보다 커진 12.6형 화면과 줄어든 베젤을 적용했다. 두 제품 모두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최대 1600니트 밝기와 비전 부스터를 지원해 야외 시인성을 높였다.

성능도 강화했다. S12 울트라는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약 61%, 중앙처리장치(CPU)는 약 19%,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약 17% 향상됐다. 고사양 작업에서 발생하는 열을 분산시키기 위해 3D 베이퍼 챔버도 적용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동영상 재생 기준 S12 울트라가 최대 23시간, S12+가 최대 21시간이다.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약 95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생산성과 창작 기능을 강화해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S12 시리즈에는 안드로이드 17 기반 One UI 9이 적용됐다. 멀티 윈도우를 통해 화면을 최대 3개 영역으로 나눠 영상을 보면서 필기하거나 AI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노트의 ‘노트 어시스트’를 이용하면 필기 내용을 요약할 수 있고, 삼성 브라우저에서는 여러 웹페이지의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하거나 이전에 봤던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구독권도 제공한다. ‘제미나이 노트북’을 통해 노트와 이미지, 녹음, 파일 등을 하나의 작업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S펜도 기본 제공한다.

창작 분야에선 안드로이드 태블릿 최초로 어도비 포토샵을 기본 탑재했다. 4개월간 프리미엄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노타빌리티·굿노트·루마퓨전·노션·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등 주요 콘텐츠·생산성 애플리케이션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드파티 앱 혜택 규모는 약 80만원 상당이다.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 다나와 집계 기준 올해 1~6월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6.1%로 애플(33.9%)을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안방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병행하는 셈이다.

이어폰은 ‘커널형 3위’ 기반으로 OWS 새 시장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는 전략이 다르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TWS 시장에서 애플이 20.5%로 1위, 샤오미가 10.4%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7%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6.2%), 오포(5.0%)와의 격차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기존 버즈 라인업과 함께 꺼내든 카드는 귀를 막지 않는 클립형 오픈형 이어폰이다. ‘갤럭시 버즈 온’은 귀를 완전히 막지 않는 구조로 운동이나 이동처럼 주변 소리를 인지해야 하는 상황을 겨냥했다.

특히 OWS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OWS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샥즈가 10.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커널형 TWS에 비해 시장 구도가 아직 고착되지 않은 성장 시장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신규 진입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버즈 시리즈를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음악에 집중하는 ‘몰입형’ 제품군으로, 버즈 온을 주변 환경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변 인지형’ 제품군으로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단일 제품으로 기존 TWS 시장을 대체하기보다는 사용 상황에 따라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버즈 온에는 오픈형 제품의 한계로 꼽히는 음질과 누음,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다. 저음역대 강화를 위한 트윈부스트 스피커를 적용했고, 외부 환경에 따라 음량을 조절하는 자동 음량 조절 기능도 지원한다. 소리가 외부로 새는 것을 줄이는 누음 저감 기술도 처음 적용했다.

통화 품질은 3개 마이크와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 머신러닝 솔루션을 활용해 주변 소음과 사용자의 음성을 구분하도록 했다. 강한 바람이 부는 야외 등에서도 통화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효율도 높였다. 스냅드래곤 S7 1세대 사운드 플랫폼과 고효율 클래스 D 앰프를 적용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9.5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갤럭시 AI와의 연동도 강화했다.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과 연결하면 제미나이 라이브를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퀵 보이스 메모를 사용할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동작으로 전화를 받거나 끊는 헤드 제스처 기능도 지원한다.

버즈 온은 오는 27일 국내에 블랙 단일 모델로 먼저 출시되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글로벌 시장에는 이후 순차 출시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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