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일방 발표’…李대통령 “상업성 전제” 온도차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10-01 16:01:47   폰트크기 변경      
원전 8기ㆍ알래스카 LNG 등 투자 발표… 접전지 경제성과 부각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우리 정부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우며 온도차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1일 SNS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상업성 확인과 국내 법 절차 부합을 전제로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미 협상 컨트롤타워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에 대한 응원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발표한 대미 투자 사업 중 알래스카 LNG 사업은 상업성이 확인되고 대한민국 법 절차에 부합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working’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working’은 구체적인 사업성을 검토하는 실무 작업을 의미한다. 원전 역시 “구체적 발전소 단위로 상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익 배분에 대해 “원리금 상환 전까지는 5대5, 원리금 상환 후에는 9대1로 돼 있다”며 “투자 손실 최소화와 원리금 상환 보장을 위해 모든 투자사업의 원리금이 회수될 때까지는 모든 투자사업의 이익 배분은 원리금이 상환된 사업도 5대5로 유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이 원전 8기 건설에 최대 1200억달러,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약 540억달러, 텍사스 엔시날 가스화력발전소에 223억달러 등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SNS를 통해 “나는 뉴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고, 우리는 미국에 2000억달러의 새로운 투자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뉴욕 유엔총회 계기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사업 수익성과 국내법상 절차 등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최종 투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날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국내법 절차를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다는 것”이라며 “투자 여부나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공개한 팩트시트에서도 양국은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사업 추진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되 전략투자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국내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조건을 별도로 강조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는 온도차가 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적극 부각하는 데 대해서는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설리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LNG 사업 발표에도 직접 참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리번 의원을 곁에 두고 540억달러 규모의 LNG 프로젝트를 부각한 점을 전하며 이번 발표를 중간선거 국면과 연결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조하는 일련의 경제ㆍ투자 협정의 일환”이라며 “이란 전쟁과 고유가에 대한 유권자 우려 속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