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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물가 오름세 다소 확대…10월도 3%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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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2 09:26:50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졌지만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물가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 근원 품목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10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은은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전월(3.1%)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4%에서 2.8%로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3.2%에서 2.5%로 내려갔다.

물가상승률 하락은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지난 8월 휴대전화료 관련 기저효과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근원물가와 생활물가 상승률을 각각 0.8%p, 1.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부총재보는 “9월 중 소비자·근원·생활 물가상승률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으나 전월의 일시적 기저효과가 소멸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실제 휴대전화료 상승률은 8월 26.8%에서 9월 0.1%로 낮아졌고 이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6.5%에서 1.5%로 내려갔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항공료와 여행비 등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7월부터 9월까지 3.5%를 유지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등 내구재 가격 오름폭도 확대됐다. 내구재 가격 상승률은 7월 3.9%, 8월 4.1%에 이어 9월 4.9%로 높아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8월 14.2%에서 9월 14.8%로 소폭 확대됐다. 중동 긴장 재고조로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최고가격제가 유지되면서 전월과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8월 배럴당 88.8달러에서 9월 113.7달러로 상승했으나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1863.2원에서 1858.5원으로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일부 채소류의 작황 부진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8월 -2.6%에서 9월 -0.3%로 높아졌다. 채소 가격 상승률은 -9.7%에서 0.0%로 올라섰고 축산물 가격 상승률도 1.5%에서 3.7%로 확대됐다.

한은은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인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월 2.7%로, 7월부터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 부총재보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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