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유가 안정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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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라배마 유세 나선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앨라배마주 사우스앨라배마대 미첼센터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협력하고 있고 수십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빼내고 있다”며 “조만간 전략비축유(SPR)를 아무 대가 없이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확보한 원유로 전략비축유를 확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지만, 시기와 물량, 방식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치솟은 유가를 안정시키고자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비축유에서 대량의 석유를 방출해 왔다. 현재 미국 전략비축유 보유량은 2억8,400만 배럴 미만으로,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의 비축 디젤을 대규모로 방출하기로 합의한 점도 적극 홍보했다. 그는 “G7 회원국 대표들과 대화를 나눴다. 유럽이 대량으로 비축해 둔 디젤 연료를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즉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젤 가격은 이미 내려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되면 에너지 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G7은 향후 4개월에 걸쳐 비축 경유와 원유 1억 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관세를 통해 막대한 재정 수입을 거두고 있다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여러분 각자의 주머니에 5,000달러가 들어가고 미국은 전례 없는 경제적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이 승리하면 “1929년과 같은 대공황이 닥칠 것”이라며, 민주당이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감세 정책을 되돌릴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억 달러의 연방 자금을 투입해 앨라배마주 남부 모빌과 동쪽 해안 지역을 잇는 교량 사업 착공을 지원했다고 언급하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도 공략했다. 앨라배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을 비롯해 앨라배마 연방 상ㆍ하원 의원 후보들에게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는 10일 대학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다시 앨라배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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