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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북미 AI데이터센터 냉각시장 공략…5GW 규모 장기 공급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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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5 22:31:47   폰트크기 변경      

LG전자는 최근 미국 에어 컨트롤 콘셉트와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공급 본계약(LTA, Long-Term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윗줄 왼쪽부터)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아래줄 왼쪽부터)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안혁성 상무, 헤이든 블랜드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 /사진:LG전자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과 칠러 장기 공급계약…상반기 수주액 6000억원 넘어

냉각수분배장치 등 액체냉각으로 사업 확대…2027년 매출 1조원 목표 앞당긴다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냉각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과 총 5기가와트(GW) 규모 AIDC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망을 확보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미국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와(이하 AIR)와 AIDC용 칠러 장기 공급 본계약(LTA·Long-Term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AIR가 관여하는 총 5GW 규모의 AIDC 프로젝트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솔루션을 순차 공급한다. 5GW는 LG전자의 계약금액이나 냉각장비 용량이 아니라 이번 공급 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다. 구체적인 계약금액과 공급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LG전자가 북미 AIDC 시장에서 단발성 장비 공급을 넘어 장기적인 냉각 인프라 공급 파트너로 입지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AIR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AIDC의 설계·구축·조달·서비스 등을 수행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AIR Mission Critical)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의 고집적·고전력화로 냉각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칠러와 액체냉각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LG전자의 전략적 축이다.

최근 AI 서버에 고성능 GPU가 대거 탑재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고밀도 환경이 늘면서 차가운 물을 이용해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체냉각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AIR와의 계약을 계기로 칠러뿐 아니라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분배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모두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냉각솔루션 사업자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AIDC 냉각사업은 올해 들어 수주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DC 냉각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60년간 축적한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병원 등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시설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주한 북미 대형 AIDC 프로젝트에도 올해부터 냉각솔루션 공급과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 데이터센터로 공급처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냉각부터 전력·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IDC 시장은 연평균 약 26% 성장해 2034년 약 1335억달러(약 18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서버뿐 아니라 전력과 냉각 등 인프라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당초 2027년 말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AIDC 냉각사업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목표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래드 홉스 AIR 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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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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