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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누리호에 부품 5종 싣고 우주 실증…2028년 자체 큐브위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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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6 10:00:35   폰트크기 변경      

LG 부품이 탑재된 무인탐사연구소 달 탐사 로버 /사진:주LG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그룹이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계열사 부품의 우주 환경 성능 검증에 나선다. 그룹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우주에서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사이언스파크(대표 정수헌)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대표 이재호)와 협업해 큐브위성(부탑재위성)에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 LG전자의 파워모듈·자세제어 구동기·위성 통신용 안테나 등 5종을 탑재했다고 6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 큐브위성은 고도 570㎞ 상공에서 약 60일간 부품별 작동 시험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카메라 모듈은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파워모듈과 자세제어 구동기는 위성의 전력과 자세를 제어한다. 배터리팩은 전원 공급과 상태 정보 수집을, 안테나는 기본 통신 수단으로 상시 가동된다.

이번 실증은 COTS(Commercial Off-The-Shelf)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우주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지상에서 신뢰성이 확인된 상용 부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접근이다. 개발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우주는 극저온과 진공, 방사선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부품의 작동 조건이 지상과 크게 다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실증을 통해 각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확보된 신뢰성 데이터를 향후 기술 보완과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 자체 큐브위성 발사…우주 사업 속도

LG는 2028년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우주환경에서의 사업 기회를 넓히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부품 검증에 참여했으며, 현재 독자적 위성 탑재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협업은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에서 출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23년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개발 기업인 무인탐사연구소를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고, 2024년부터 인큐베이터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왔다. 무인탐사연구소는 누리호 4차, 5차 부탑재 위성 공모에 연속 선정됐으며, 최근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2027년 달 탐사 실증 임무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연천의 달 표면 모사 테스트베드에서 로버 주행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LG의 우주 사업기회 모색은 LG기술협의회에서 더욱 본격화됐다. LG는 지난해 1월 각 계열사 기술 경영진이 모인 LG기술협의회에서 우주산업의 미래와 기회에 대해 살펴보고, 각 계열사가 추진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와 시장 기회 등을 토의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 우주항공청과 만나 우주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스타트업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South8 Technologies)와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개발에 나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협력은 ‘KULR 테크놀로지 그룹’(미국 열관리 솔루션 전문기업)과 미 항공우주청(NASA)이 추진하고 있는 ‘항공우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번 발사는 LG의 기술이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단계”라며 “지상에서 축적해온 기술을 검증해 나가면서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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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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