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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싣고 태평양 건너는 車운반선…현대글로비스, 美물류사와 상업 운항 타당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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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6 09:38:09   폰트크기 변경      

지난 6월 로이드선급 개념설계 승인 이어
양국 항만ㆍ규제ㆍ기국ㆍ선급 공동 검토
美 국방부 화물 운송하는 LGL과 협약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왼쪽)과 데이비드 R 미네티 LGL 사장이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주 LGL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글로비스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움직이는 자동차운반선(PCTC)을 한국과 미국 사이 항로에 투입할 수 있을지 미국 물류기업과 함께 따져보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리버티글로벌로지스틱스(LGL)와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의 한미 간 항로 운영 공동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제리코 LGL 본사에서 열렸으며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부사장)과 데이비드 R 미네티 LGL 사장이 참석했다.

LGL은 자동차, 중장비, 중량화물, 프로젝트화물을 운송하는 해운ㆍ국제 복합운송 기업으로, 미국 국방부와 군의 주요 계약자로서 미국 정부 화물도 실어 나른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SMR 추진 선박의 상업 운항 가능성을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 항만의 특성과 규제 환경, 운항 요건을 평가하고 LGL은 미국 내 규제와 운항 환경을 검토한다. 선박 개발·건조 가능성과 선박을 등록할 기국(Flag State), 선박 안전을 검사ㆍ인증하는 선급, 상업화 전략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작게 모듈 형태로 만든 원자로다. 이를 선박 동력원으로 쓰면 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고 연료 교체 없이 장기간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탱크와 배기가스 배출 구조물이 필요 없어 화물 적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도 SMR 특별법을 토대로 혁신형 SMR(i-SMR)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K-문샷’ 과제로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을 결합한 SMR 선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그리스 아테네 해운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SMR 추진 PCTC 개념 설계로 로이드선급(LR)의 개념승인(AiP)을 받았다. AiP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설계에 대해 선급이 국제 규정과 안전 기준에 따라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안전성을 검토해 주는 원칙적 승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SMR 추진 PCTC의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번 협업으로 실제 상업 운항을 위한 조건들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이중연료 추진 PCTC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차세대 무탄소 선박 기술까지 검토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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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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