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라토리움과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6일 개막…12월 15일까지 무료 관람
체험 전시물 12종 반응 모아 GBC 과학관 콘텐츠에 반영
 |
| 서울 강남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운영하는 GBC 체험형 과학관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드로잉 머신’./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2년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열 체험형 과학관의 콘텐츠를 서울 도심에서 먼저 선보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Exploratorium)과 함께 꾸린 팝업 전시를 통해 방문객 반응을 모으고, 이를 GBC 과학관의 전시 구성과 운영 방식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를 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5층에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관람은 무료이며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에 가입하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GBC 과학관 개관을 앞둔 일종의 예행연습이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사회과학 전시물 위주의 팝업 전시를 열어 주로 어린이 반응을 살폈다. 이번에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초과학 콘텐츠로 구성을 바꿨고, 고양 때와 전시물도 다르다. 전시 기간 중 국내 과학ㆍ창작 커뮤니티를 초청하고 현장 반응을 분석해 국내 실정에 맞는 콘텐츠로 조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 전자 기기를 분해해보는 ‘테이크 어파트’ 프로그램./사진: 강주현 기자 |
 |
| 도미노의 연쇄 작용으로 에너지 법칙을 보여주는 ‘릴레이 놀이’./사진: 강주현 기자 |
파트너인 익스플로라토리움은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세운 과학관이다. “과학은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는 것”이라는 설립 철학 아래 관람객이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실험하는 ‘핸즈온(hands-onㆍ손으로 직접 해보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연간 방문객은 75만명에 가깝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15일 이곳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GBC 과학관도 이 방식을 따를 전망이다.
이날 미디어 프리뷰에서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GBC 과학관의 윤곽도 일부 공개했다. 전시물 약 300개를 △물리ㆍ역학을 예술과 접목한 아트관 ㆍ화학 실험을 직접 하는 실험관 △생물ㆍ사회과학을 다루는 에코관 등 3개 관으로 나눠 구성하는 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시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연구ㆍ제작해 들여오며, 이번 12종도 큰 변화가 없으면 300개에 포함된다. 개관 초기 운영은 익스플로라토리움 인력이 맡고, 국내 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1~2년 더 연구할 계획이다.
지 부사장은 과학관 사업의 성격에 대해 “판매 견인이 목적이면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다”며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연결된 장기 브랜드 활동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전시에 대해서는 “기성세대는 사회과학 콘텐츠를 어려워한 반면 어린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앤 리처드슨(Anne Richardson)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는 “체험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시험하고 관찰한 뒤 개선하는 프로토타이핑이 우리 작업의 핵심”이라고 했다.
 |
| 기자가 직접 제작해본 드로잉 머신. 회전 운동으로 그림을 그린다./사진: 강주현 기자 |
 |
| 전기 회로를 직접 연결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사진: 강주현 기자 |
전시장은 △움직임 △생태 △빛과 소리 등 기초 과학 원리를 다루는 체험 전시물 12종으로 구성된다. 움직이는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는 ‘아슬아슬 균형 잡기’, 도미노의 연쇄 작용으로 에너지 법칙을 보여주는 ‘릴레이 놀이’, 여러 명이 힘을 모아 나무 블록을 옮기는 ‘팀워크 게임’ 등이다. 바람이 모래언덕을 빚는 과정을 관찰하는 ‘바람이 빚어내는 풍경’, 기술ㆍ문화ㆍ환경을 주제로 미래를 논의하는 ‘세월이 흘러도’도 전시된다.
전기 회로를 직접 연결해보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 3종과 회전 운동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계를 만드는 ‘드로잉 머신 워크숍’도 운영한다. 워크숍은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개막일인 6일 저녁에는 성인 대상 야간 행사 ‘스핀 더 나이트’가 열려 칵테일에 담긴 과학 원리를 설명하는 ‘사이언스 오브 칵테일’, 전자 기기를 분해해보는 ‘테이크 어파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 부사장은 “GBC 체험형 과학관은 개인의 탐구 정신을 키우고 국내 과학 교육에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방문객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방향으로 콘텐츠를 조정ㆍ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 전시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
|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한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왼쪽)과 앤 리처드슨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