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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사람ㆍ신뢰 경영철학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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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6 15:58:24   폰트크기 변경      

6일 서울 본사서 유가족ㆍ임직원 130여명 참석
박기덕 사장 “명예회장 철학이 고려아연 뿌리”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 기틀…선영에 추모비도


고려아연이 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고려아연ㆍ계열사 임직원, 고인의 지인 13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묵념, 약력 보고,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가족대표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백순흠 고려아연 경영관리부문 사장이 약력을 소개했고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을 대표해 추모사를 읽었다. 최윤범 회장은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기덕 사장은 추모사에서 “지난 1년 동안 고려아연은 안팎의 여러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며 “명예회장님께서 세우신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이 오늘의 고려아연을 지탱하는 튼튼한 뿌리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도 기술도 경험도 부족했던 1970년대 대한민국을 자원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고려아연을 창립해 극동의 조그만 제련회사를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경영의 핵심은 ‘사람’과 ‘신뢰’였고, 이 철학이 엄중한 외부의 위협과 도전 속에서도 고려아연을 굳건히 지켜내는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임직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핵심광물 확보 경쟁 속에서 제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인이 강조한 사업보국의 가치를 높이고, 신재생에너지ㆍ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등 친환경 신사업으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아연이 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사진: 고려아연 제공

최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6일 84세로 별세했다. 1941년 황해도에서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6남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1973년 귀국한 뒤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에서 고려아연이 제련업종 사업자로 선정되자 1974년 8월 1일 고려아연을 설립했다.

설립 자금 조달도 직접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국민투자기금과 산업은행에서 빌리고 해외에서는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IFC는 7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최 명예회장은 5000만달러로 가능하다고 설득했고, 일괄 발주가 아닌 직접 구매ㆍ건설 방식을 택해 4500만달러로 공사를 끝냈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사장과 부회장을 지내며 기술연구소 설립과 생산시설 확장을 주도했고 1983년 영풍정밀(현 KZ정밀), 1984년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를 세웠다. 1992년 3월 회장에 오른 뒤에는 아연ㆍ연 제련 공장을 증설하고 호주에 아연제련소 SMC를 설립했다. 아연 잔재를 청정슬래그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로 파는 재처리 기술도 상용화했다. 1981년 명진보육원 후원을 시작으로 아동복지와 장학사업을 이어와 2013년 국민훈장 동백상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이날 고인의 흉상 제막식을 가진 뒤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선영으로 이동해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비를 제막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하루 본사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임직원들이 고인을 기리도록 했다.


고려아연이 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사진: 고려아연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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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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