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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로구 궁동 우신빌라 재건축 조감도. / 이미지 : 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기대됐던 서울과 부산의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잇따라 무산됐다. 현장설명회에는 대형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작 본입찰에는 한 곳도 응하지 않았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궁동 우신빌라 재건축 조합과 부산 수영구 광안7구역 재개발 조합이 이날 마감한 시공사 입찰은 모두 응찰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우신빌라 재건축 조합이 지난 8월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대방건설, 제일건설이 참석해 대형사 간 경쟁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본입찰에는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빌라 재건축’이지만 대단지 아파트에 버금가는 규모와 공사비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는 유찰이었다.
이 사업은 궁동 일대 5만107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3개 동, 112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1988년 준공된 기존 29개 동, 762가구보다 363가구가 늘어난다. 예정 공사비는 4666억원(3.3㎡당 810만원)이다.
건설사들이 발을 뺀 배경에는 조합원 분담금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건설업계는 “5∼6년 뒤 이주 시점에 맞춰 현재 공사비를 대입하면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감당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종전자산가액, 인근 학교를 고려한 사업성도 고려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 광안7구역 재개발도 같은 날 무응찰로 유찰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동원개발이 참석하며 경쟁입찰이 기대된 곳이다.
다만 광안7구역의 유찰은 사업성보다는 일정 문제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광안7구역은 입찰을 준비하고 있지만 설계 시간이 맞지 않아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합이 재입찰 공고를 내면 대우건설이 응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수영구 광안동 177-6번지 일대 약 9만1891㎡에 지하 3층∼지상 40층, 177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정비사업 수주시장이 커지면서 대형사들의 ‘선별 수주’ 전략은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발주 규모는 77조∼8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도 이러한 상승 기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기회가 넉넉한 만큼 사업 지속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경기도 광명시 하안주공12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하나자산신탁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2차 입찰 현장설명회도 유찰됐다. 첫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GS건설마저 재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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