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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이집트 포괄적동반자협정 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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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08 13:10:41   폰트크기 변경      
‘국빈 방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5대 성과ㆍ12건 협력 문건 체결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국과 이집트 정부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8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 및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선 교역·투자, 인프라, 공급망 등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지역 정세 및 국제 현안 등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양국은 회담을 계기로 경제·사회 협력 확대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오늘 협정 협상을 개시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 협정이 조속히 타결되어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체결한 문건은 양국 정상이 서명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을 비롯 △조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해양협력에 관한 MOU △청정에너지 협력에 관한 MOU △전력 인프라 협력 파트너십에 관한 MOU △정보통신기술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이다. 한국 외교부와 이집트 외교·국제협력·재외국민부는 무역 촉진을 위한 위험 기반 검사 및 추적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관한 교환각서에도 서명했다.

사회 분야에는 △고등교육 분야 협력에 관한 MOU △2027년 상호문화교류의 해에 관한 MOU △이집트 대박물관-한국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농업박물관과 협력 MOU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의 ‘사회보장협정’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이 완화됨으로써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 활동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친환경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선 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전력 인프라 협력 MOU 체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방산 협력에 대해서는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우리의 우수한 방산 역량을 높이 평가했고, 저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화·인적교류·교육 분야에서의 협력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이 지닌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산을 바탕으로 국민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사회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도 공유하고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전달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전적인 지지를 표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7일부터 9일까지 국빈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이후 약 11개월 만에 답방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수교 30주년에 이어 알시시 대통령님의 10년 만의 방한과 1년 만에 이루어진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을 통해 한-이집트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양국 협력에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함께 걸어갈 이 새로운 여정이 지난해 카이로 대학교에서 발표한 대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처럼 더욱 환하게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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