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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군 진도읍 전경. / 사진: 진도군 제공 |
[대한경제=박현수 기자] 전남광주 진도군이 지역경제 체질을 탈바꿈한다. 초고령화와 '스쳐가는 관광'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돌파구는 '스마트 농수산업'과 '체류형 관광', '관계인구 확충'이다.
진도군은 최근 '2026년 진도군 경제정책 포럼'을 열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핵심 시책을 확정하고 전담 조직(TF) 가동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내년도 예산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가장 먼저 농수산업 고도화에 집중한다. 대파와 배추, 전복 등 1차 원물 위주 산업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입힌다.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농가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우려되는 지점은 높은 연령대다. 진도군 고령화율은 40%에 육박한다. 단순한 장비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군은 청년 농어업인이 주도하는 '위탁 관리형 DX 인프라'를 짠다. 시범 스마트팜 가동이 안착의 열쇠다.
관광 산업은 '머무는 경제'로 판을 바꾼다. 대형 리조트 개장 이후 방문객 자체는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리조트 안에만 머물다 떠나는 '캡슐형 관광'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안으로 자연경관을 활용한 워케이션(Workation) 카드를 꺼냈다. 외부 관광객을 읍내 상권과 수산시장으로 끌어낼 전용 동선을 짠다. 고속 통신망과 공유 오피스 등 기본 인프라 확충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인구 소멸 대응책도 바꿨다. 무조건적인 정주인구 유치는 한계를 인정했다. 대신 진도만의 민속과 예술 자원을 활용해 '관계인구'를 늘린다.
청년 예술인들이 정기적으로 지역을 찾아 창작 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실질적인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번 대책은 지난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진단과 제언을 밑거름 삼았다. 당시 박지섭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장은 "기존의 익숙한 자원에 첨단 기술을 입히는 구조적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스쳐 가는 발걸음을 붙잡을 체류형 인프라 확충과, 정주 인구의 한계를 넘어설 관계인구 넓히기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정책 안착을 위한 숙제도 남았다. 청년 예술인들이 머물 전용 작업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상설 형태의 민·관·학 협력 체계 구축도 과제로 꼽힌다.
진도군 관계자는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농어촌 초고령화와 관광 한계를 극복할 실질적 대안을 정밀히 다듬고 있다"며 "군민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실행 예산과 정책 세부안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박현수 기자 nb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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