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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화력’ 입증한 한동훈, 국감 초반 ‘공격수’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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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2 16:57:01   폰트크기 변경      
與-한동훈, 자녀까지 소환해 ‘공방’…韓 보수권서 존재감 커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국면에서 주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국정감사 첫 주 정부의 외교ㆍ안보 정책을 직접 추궁하며 보수권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그가 보수진영 세력 재편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조직적 인사 검증과 국감 대응에 나선 것과 달리, 한 의원은 개별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 공개부터 현장 방문, 상임위 직접 질의까지 병행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북한군 포로 송환과 대북제재, 한미 정보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하려다 반미 성향 등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의혹을 꺼내 들었다.

조 장관이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답하자 한 의원은 미국 당국이 이 원장 측에 반미 성향 등을 문서로 문의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한미 정보 분야의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7일 통일부 국감에서는 국정원의 답변 내용도 공개했다. 국정원이 한미 정보협력과 국가안보 관련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회신하자, 한 의원은 이를 사실상 의혹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차 부인했다.

정부의 북한군 포로 송환 대응을 놓고도 조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한 의원은 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에 사과를 요구한 점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가 주적이냐, 북한이 주적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조 장관은 한 의원의 거친 표현을 문제 삼아 답변을 거부했다.

한 의원의 독자적인 대여 행보는 국감 이전부터 이어졌다. 지난달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관련 부정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녹취록과 문자메시지를 잇달아 공개했다. 또한 같은 달 24일에는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적극 행보에 국민의힘 내 ‘친한계’에서는 한 의원을 당의 대여 검증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보수권 내에서 한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자 여당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 딸이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 ‘허위 이력’을 쌓았고, 한 의원이 법무부장관 시절 딸을 겨냥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무려 11건의 논평을 쏟아내면서 한 의원을 몰아세웠다. 한 의원이 최근 대여공세에 앞장서는 데 대한 반격 차원으로 해석된다.

반면 한 의원은 김민석 대표의 아들이 고3 때 작성한 표절 예방 관련 법안을 민주당 의원들 10여명이 공동발의해주고, 아버지 김 의원도 공동발의해 준 일을 두고 전형적인 공직을 사적으로 쓴 ‘아빠 찬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추미애 경기지사 아들도 소환했다. 한 의원은 “추 지사 아들처럼 두 번 연이어 병가 쓰고 병가 연장 안 된다는 통보 받고도 개인 휴가 바로 붙여 쓰는 것으로 해서 나흘 뒤에 복귀하고도 무사한 ‘어둠의 자식들’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있냐”고 맹비난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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