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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유무인 편대비행ㆍ위성 원스톱 체계 구축…미래 항공우주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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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2 17:32:44   폰트크기 변경      
FA-50ㆍ무인기 AAP, 국내 첫 유무인 편대비행 성공…사천 우주센터 전자파ㆍ음향 챔버 준공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인기-무인기 편대비행 실증과 위성 개발 인프라 완성을 잇달아 발표하며 미래 항공ㆍ우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KAI에 따르면 지난 8일 전남 고흥 상공에서 경공격기 FA-50과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기 AAP(Adaptable Aerial Platform)의 유무인 편대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유인기와 무인기가 실제 비행으로 편대를 이룬 것은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FA-50와 AAP 유무인복합 근접비행. /사진: KAI 제공

두 기체는 고흥 남쪽 해상 약 7000피트(약 2.1㎞) 상공에서 30~100피트(약 9~30m) 간격을 유지하며 20분간 편대비행했다. 비행 안정성과 운용 가능성을 고려해 속도는 시속 360㎞로 맞췄다. AAP의 최대 속도는 시속 790㎞로, KAI는 향후 비행 속도와 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AAP는 KAI가 2024년부터 자체 투자로 개발중인 150㎏급 고속 무인기다. 제트엔진을 탑재했고 전장 3.1m, 전폭 2.2m 규모다. 작년 10월 초도비행 이후 비행시험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AI 파일럿 ‘KAiLOT’을 적용해 자율비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AAP는 유무인복합체계(MUM-T)에서 유인 전투기ㆍ다른 무인기와 편대를 이뤄 정찰, 재밍, 기만,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인 전투기가 진입하기 어려운 위험지역 임무를 무인기가 대신 맡아 유인 전력의 작전 능력을 끌어올리는 개념이다.

KAI는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FA-50에서 AAP를 임무 통제하며 함께 비행하는 다중 편대비행 실증을 추진하고, 향후 무인전투기(MUCCA)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KAI 우주센터 위성 환경시험시설 완공 기념식 단체 사진. /사진: KAI 제공

한편 KAI는 12일 경남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서 김종출 사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성 환경시험시설 완공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8월 전자파ㆍ음향 챔버 구축을 마치며 우주센터의 위성 개발 인프라가 완성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전자파 챔버는 위성 탑재 장비간 전자파 간섭과 내성을 검증해 궤도상 정상 임무 수행 여부를 확인하는 시설이다. 음향 챔버는 발사 과정에서 위성이 겪는 고강도 소음 환경을 지상에서 재현해 구조적 건전성을 점검한다.

2024년 7월 구축한 4톤급 열진공 챔버에 이어 두 시설이 더해지면서 KAI는 위성 설계ㆍ제작ㆍ조립ㆍ환경시험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원스톱 통합체계’를 갖추게 됐다. 그동안 외부 시설로 위성을 옮겨 진행하던 시험을 내부에서 소화하게 돼 개발 기간 단축, 운송 리스크 해소,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020년 8월 준공된 KAI 우주센터는 중대형 위성 6기와 초소형 위성 20기 이상을 동시 제작할 수 있고, 연간 초소형 위성 100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측은 국내 민간 최대 규모의 위성 개발 인프라이자, 초소형부터 중대형 위성까지 환경시험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국내 민간기업 유일의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설은 외부에도 개방하고 있다. 2022년부터 국내 중소기업 약 20곳이 KAI 시설에서 100건 이상의 환경시험을 진행했다. KAI는 지난 30년간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425사업 군정찰위성 개발 등에 참여해왔다.

이번 통합체계를 기반으로 국내 위성 수요 확대와 수출에 대응하는 양산 체계를 강화하고, 위성 제조부터 발사체, 위성영상 활용 서비스까지 우주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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