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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택공급 속도전… 오세훈 시장 “올해 3만호·2031년 31만호 착공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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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3 12:23:48   폰트크기 변경      
8개 자치구ㆍ조합ㆍ시공사와 ‘공동협력 협약’ 체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연내 착공 예정인 11개 정비사업 조합, 5개 시공사, 8개 자치구 관계자들과 ‘주택공급 목표 달성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가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주택 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장 공정 관리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올해 목표 물량인 3만 가구 중 절반이 첫 삽을 뜬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내 착공 예정인 잔여 11개 정비사업장의 시공사ㆍ조합ㆍ자치구를 직접 소집해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착공 목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오세훈 시장 주재로 연내 착공을 앞둔 11개 정비사업 조합, 5개 시공사, 8개 자치구 관계자들과 함께 ‘주택공급 목표 달성 공동협력 협약식’을 열고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협약은 주택 공급의 핵심 4대 주체인 ‘서울시·자치구·정비조합·시공사’가 한자리에 모여 연내 착공 장애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상호 역할을 명문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지속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와 전·월세 시장 불안을 지적하며, 공급의 연속성과 정책적 신뢰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택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시민과 시장의 신뢰이며, 제때 주택이 공급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시민들이 삶을 계획할 수 있다”면서 “주택 공급은 한 번 끊기면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짚었다.

특히 오 시장은 과거 시정을 직접 언급하며 전임 시장 시절 정비구역 직권해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에서 무려 389곳의 정비구역이 해제되며 43만 호 규모의 주택 공급 기반이 허물어졌다”며 “그 여파로 매해 수만 호씩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현재 시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5년간 신규 정비구역 지정을 연평균 35곳으로 대폭 늘려왔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총 496개 구역, 52만1000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과 인허가 규제 완화를 통해 통상 5년 이상 소요되던 구역 지정 기간도 평균 2년 수준으로 단축했다.

시는 이제 행정적 구역 지정을 넘어 ‘실제 착공’으로 공급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착공 목표로 집중 관리해 온 25개 사업장 가운데 14곳(약 1만5000호)이 이미 착공을 마쳤다. 연간 목표치인 3만 호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시는 남은 11개 사업장(1만6117호) 역시 연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남은 인허가와 지연 요인을 집중 해소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 직후에는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특별공정회의’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가동을 시작한 실무 공정촉진회의를 올해 7월부터 행정2부시장 주재의 특별공정회의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회의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빈발하는 조합-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 철거·해체 공사 지연, 인허가 병목 현상 등이 중점 논의됐다. 시는 자치구 차원에서 풀기 어려운 공사비 분쟁에 대해 직접 중재에 나서고, 관계기관 협의가 지연될 경우 행정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결정을 미루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조합과 시공사 측에도 속도와 신뢰를 당부했다. 그는 “조합은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사업 속도를 내주고, 시공사는 공사비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합리적인 원가 절감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기를 단축하는 만큼 안전과 품질은 더 엄격히 지켜져야 하며, 공기 단축이 부실이나 위험으로 이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착공 목표로 관리 중인 8만5000가구 중 지연 우려가 있는 1만6000가구를 선제 관리군으로 분류해 공정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디딤돌 삼아 민선 9기 핵심 목표인 ‘2031년 31만 호 착공’을 완수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의 성패는 몇 호를 짓겠다고 발표하느냐가 아니라, 계획한 물량을 정해진 시기에 얼마나 정확히 공급했느냐에 달려 있다”며 “올해 연말 다시 회의를 열고 시민들께 약속을 지킨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집 걱정 때문에 미래를 미루지 않아도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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