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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과학기술혁신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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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3 15:35:19   폰트크기 변경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사진:김정호 교수 연구실


HBM 핵심 개념·구조 제안…SK하이닉스 세계 최초 상용화 기여

TSV·3D 적층·하이브리드 본딩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연구…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HBM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혁신대상을 받는다.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회장 이건선)는 오는 15일 오전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 교수를 과학기술혁신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원회는 김 교수가 지난 30년간 HBM을 비롯해 HBF(고대역폭 플래시), HBS(고대역폭 S램)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연구와 기술 개발을 이어오며 한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HBM의 핵심 개념과 기본 구조를 제안하고, 2009년 HBM 개발 과정에서 핵심 설계와 기술 검증에 직접 참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가 2013년 12월 세계 최초로 HBM을 상용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HBM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 연구를 지속하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적·학문적 기반을 다져왔다. 실리콘관통전극(TSV), 3차원(3D) 반도체 적층, 하이브리드 본딩, 실리콘 인터포저 기술은 물론 신호·전원 무결성(SI·PI)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김 교수를 ‘HBM의 아버지’로 부르고 있다.

HBM은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려면 높은 대역폭의 메모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전틱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이 확대되면서 HBM은 고성능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이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전략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건선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 회장은 “김 교수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 기술을 선도하며 과학연구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인 과학자이자 대전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150여만 대전 시민의 뜻을 담아 마련한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과 산업 경쟁력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세대 과학기술인들에게 도전과 혁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대전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혁신도시로 성장하는 데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뜻깊은 상을 주신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HBM은 AI 시대를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만큼 대한민국이 메모리와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는 1973년 대전 지역 기업인과 전문가 등이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대전시 등 행정기관에 의견을 제안하는 등 민관 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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