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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도 로봇 시대”…신축·정비사업서 로봇주차 설계 대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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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4 10:56:23   폰트크기 변경      



최근 공동주택 개발에서는 제한된 대지와 지하공간 안에서 법정 주차대수를 확보하면서 건축물의 규모와 사업성을 유지하는 문제가 설계 단계의 주요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2026년 공동주택 관련 주차 기준 개정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오토발렛 주차장치가 포함된 기계식주차장을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관련 설계 검토도 가능해졌다.


로봇주차는 차량을 직접 운전해 주차하는 자주식 방식과 달리 기계장치를 통해 차량을 이동·보관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차량램프와 내부 이동공간, 주차구획 배치 등을 다르게 계획할 수 있으며, 사업 조건에 따라 지하층 수와 굴착 깊이, 구조물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로봇주차시스템 전문기업 ㈜셈페르엠이 수도권 도심 공동주택 복합개발 사업에 자사의 로봇주차시스템 ‘MPSystem’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건축계획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주차대수를 확보하고, 지하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 대안으로 로봇주차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지는 교통영향평가와 소방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현재 관련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용적률과 세대계획 등 기존 조건을 유지하면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사업 관계자들은 자주식 주차공간을 우선 배치하고, 추가로 필요한 주차대수를 기존 지하공간에서 수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MPSystem을 검토했다. 검토 과정에서는 주차공간의 추가 부담을 줄이면서 목표 주차대수를 확보하고, 기존 연면적과 세대계획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발주 관계자와 설계사, 시공 관계자들은 시스템 적용에 필요한 구조적 조건과 유지관리 방식, 장애 발생 시 대응체계, 수용 가능한 차량 제원, 공사 일정 등도 함께 점검했다. 실제 도입 여부는 관련 인허가와 세부 설계 조건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다.

셈페르엠은 이처럼 건축계획 수립 단계에서 자주식 주차와 로봇주차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MPSystem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신축 공동주택뿐 아니라 재건축·재개발·가로정비·리모델링 등 기존 도심의 정비사업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

특히 도심 정비사업에서는 지하층을 한 층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굴착과 골조 공사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주차 방식의 선택이 전체 공사비와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주차 가능 대수나 설비 도입 비용보다 건축계획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


실제 다른 공동주택 신축·정비사업에서도 자주식 주차와 로봇주차의 적정 비율, 지하층 축소 가능성, 구조물 간섭 여부, 복층 주차공간과 설비실 배치 등이 검토 항목으로 다뤄지고 있다. 주차설비 자체의 효율성뿐 아니라 연면적과 세대계획, 공사기간, 금융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이다.

다만 로봇주차를 적용할 때는 공간 활용도와 경제성 외에도 관련 법령 및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로봇주차는 현행 기계식주차장 제도와 연계돼 있어 출입구와 전면공지, 진입로, 소방시설, 차량·보행자 동선, 구조 및 유지관리 조건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이 설계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인허가 과정에서 계획 변경이나 재설계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공동주택은 입주민의 이용 편의와 장기적인 유지관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실제 운영조건에 대한 검토도 중요하다.

셈페르엠은 이를 위해 사업계획이 확정되기 전 평면도와 단면도를 바탕으로 MPSystem 적용안을 분석하고 있다. 목표 주차대수 확보 여부와 지하층 축소 가능성, 자주식·로봇주차 혼합 배치, 구조 및 인허가 조건 등을 비교해 개별 사업지에 적합한 주차계획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셈페르엠 관계자는 “건축계획이 확정된 이후 남는 공간에 로봇주차를 적용하기보다 사업 초기부터 자주식 계획과 로봇주차안을 비교해야 효과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주차대수와 굴착, 구조, 공사비, 인허가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당 사업에 실질적인 이점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셈페르엠은 MPSystem을 통해 신축 및 정비사업 현장의 주차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설계 초기 단계부터 건축 조건과 경제성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으로 로봇주차 적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종영 기자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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