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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청문회서 갈라진 민주당…인선 갈등 봉합이냐 확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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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4 15:22:02   폰트크기 변경      

윤건영 “비겁하고 불의에 눈감는 모습” vs 채현일 “반윤 소신파”
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 한동훈도 부정 어려워”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적을 문제 삼으며 검찰개혁 적격성을 추궁한 반면 다른 의원들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은 소신파 검사라며 옹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공개적인 메시지에도 인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문회가 여권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찰개혁 의지와 과거 사건 처리, 정치적 중립성 등을 검증했다. 특히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면서 당내 시각차가 재확인됐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당시 정진웅 전 부장검사의 독직폭행 사건 기소에 관여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윤 의원은 해당 기소를 정치검찰의 한동훈 비호 사건으로 규정하며 “명백한 결재라인에 있었는데 기소에 반대했다면서 왜 결재했느냐”고 따졌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에서도 반대 의견을 서면으로 남기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후보자의 태도는 비겁하고 불의에 눈감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같은 당 이상식 의원은 “(형사사법체계가) 변화된 상황에서 지금의 잣대로 과거의 일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평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채현일 의원도 “제가 보기엔 반윤이다. 정권에 줄 서서 승승장구하던 정치검사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같은 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에서 후보자를 놓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친윤 검사’ 논란을 부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근무 인연이나 개인적인 연이 없다”면서, 과거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직무정지ㆍ징계 청구에 반대한 것은 절차적 문제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검찰개혁의 대상인 정치검사에 대한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정치검사 1호를 꼽아보라고 하자 “윤석열 전 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제일 크게 미친 것 같다”고 답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여기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중수청 운영 방향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 인사말에서 “중수청이 외부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검찰의 표적수사와 먼지떨이식 수사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청문회 이후에도 여권 내부의 인선 갈등이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은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시절 행적을 문제 삼으며 인선에 반대해 왔다. 반면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은 대통령의 인사권 존중과 청문회를 통한 검증, 당내 갈등 수습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개혁을 명분으로 한 내부 공격을 비판하는 공개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에도 반발이 이어지면서 인선 논란은 김민석 지도부의 갈등 조정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인선 반대 기류가 지속될 경우 당정 관계와 지도부에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반면 김 후보자의 해명을 계기로 당내 이견이 좁혀진다면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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