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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문회까지 마친 중수청장 인선, 논란 접고 수사체계 안착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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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4 18:16:40   폰트크기 변경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렸지만 여권 강경파가 제기해온 중대 결격사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정부와 여당은 소모적인 인선 논란을 매듭짓고 국민을 위한 새로운 수사체계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을 모아야 한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떤 정치적 성향에 편중되지 않고 나름 소신 있게 처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중수청을 운영하는 데 부적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의 거센 비판에 대해서도 “중수청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과 중요성 때문에 나온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2020년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의 기소에 반대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선 자신이 책임을 부인하지 않고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런 답변만으로 과거 행적에 관한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김 후보자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거나 과거 잘못을 무조건 정당화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자신을 비토해온 인사들에게 감정적으로 맞서지 않고 향후 협력 의지를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 초대 중수청장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정치세력의 입맛에 맞는 이념적 선명성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능력이기 때문이다.

여권 강경파도 이제는 인선 반대에만 매달릴 일이 아니다. 과거 정치검찰의 폐단을 바로잡겠다는 개혁 취지가 특정 인사의 정치적 성향이나 과거 이력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변질돼선 곤란하다. 검찰개혁의 목적은 특정 세력에 대한 응징이 아니라 공정한 수사와 국민의 권익 보호에 있다. 정부와 여당은 중수청장 인선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중수청의 수사 역량과 전문성 확보, 다른 수사기관과의 업무 조정 등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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