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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수주액, 공공 늘고 민간 줄어…엇갈린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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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6 08:02:54   폰트크기 변경      

건협 8월 건설동향…수주액 15.7조,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
공공 4.7조로 5.9% 증가, 민간 11조로 13.0% 줄어
민간 비주택 32.2% 감소…전체 수주액 3개월 연속 하락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국내 건설시장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집행과 공공기관 발주에 힘입어 공공부문 수주는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비주택부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15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8월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1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4조7000억원으로 5.9%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11조원으로 13.0% 줄었다. <도표 참조>

공공부문 수주는 대형 도로공사, 발전사업 등 발주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총사업비 1조1000억원 규모의 ‘국도 46호선 남양주∼춘천(제2경춘국도) 도로건설공사 1∼5공구’가 시공사를 선정했다. 아울러 서울 천호A1-1 재개발사업(3800억원),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2600억원),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구매사업(2300억원)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수주실적에 반영됐다.

민간부문에서는 대규모 재건축ㆍ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며 주택부분의 수주를 뒷받침했다. 총사업비 2조1000억원 규모의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4 재건축정비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어서 사직3구역 재개발정비사업(4000억원), 청파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3600억원), 대동 4ㆍ8구역 재개발정비사업(3600억원) 등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주택부분과 달리 오피스ㆍ상업시설ㆍ공장ㆍ물류센터ㆍ데이터센터 등 비주택부분의 수주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8월 민간 비주택부분 건설수주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2% 감소했다. 주택부분 수주가 이어졌음에도 비주택부분의 부진이 민간 건설수주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전체 건설수주액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별 건설수주액은 6월 21조1000억원에서 7월 17조5000억원, 8월 15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공공부문의 증가에도 민간부문의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체 건설시장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간 비주택부분의 부진에는 높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공사비 부담, 기존 공급물량에 따른 공실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비용과 건축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오피스ㆍ상업시설ㆍ물류센터 등의 공급과잉 우려까지 겹치면서 신규 개발사업의 추진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건설업계 중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 비주택부분은 금융비용과 공사비 부담이 여전하고, 기존 공급물량에 따른 공실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비주택 개발사업의 사업성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민간부문 수주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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