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원 프리미엄 버거로 점당 매출 반등 노려
점포 19.5% 늘 때 평균 매출 4.7% 뒷걸음
콤팩트 매장 출점비 9000만원…가맹점 29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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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용 신세계푸드 R&D 담당이 노브랜드 버거의 3세대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 최 담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셰프 출신으로 당시 경험을 살려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 정대연 기자 |
[대한경제=정대연 기자] 노브랜드 버거가 1ㆍ2세대보다 가격을 높인 3세대 메뉴를 내놓는다. 소형 매장으로 출점 비용을 낮춰 가맹점을 늘려온 데 이어 이번에는 맛으로 점포당 수익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가 15일 공개한 노브랜드 버거 3세대 신제품 ‘NBB훅’과 ‘NBB펀치’는 맛에 방점을 찍었다. 특제 소스를 새로 개발하고 기존 제품보다 재료를 넉넉히 넣어 풍미를 살렸다.
NBB훅은 불맛과 토마토 풍미를 강조했다. NBB펀치는 채소를 빼는 대신 체다치즈를 더해 진한 치즈 맛을 구현했다. 사전 판매로 확보한 고객 의견도 반영했다. 최정용 신세계푸드 R&D 담당은 “NBB펀치의 할라피뇨는 처음 기획에 없었지만 매콤함이 부족하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추가했다”며 “가성비 제품만으로는 성장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브랜드 버거는 매장 수를 늘려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해 선보인 콤팩트(소형) 매장은 15평으로 일반 매장보다 40% 작다. 평당 출점 비용은 12% 낮은 수준이지만 면적을 줄인 덕에 출점 비용은 9000만원 안팎으로 표준 매장의 절반에 그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주방 기구로 패티 굽기 등 조리 과정을 줄여 운영 난이도를 낮췄다. 그 결과 청년과 여성 가맹점주가 늘면서 매장 수는 약 290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외형 성장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 점포 수는 2024년 215개에서 지난해 257개로 19.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맹점 평균 연매출은 5억7235만원에서 5억4571만원으로 4.7% 줄었다. 평당 매출도 1709만원에서 1634만원으로 4.4% 감소했다. 점주는 늘었지만 매장 한 곳이 버는 돈은 뒷걸음질 친 셈이다.
3세대 버거가 매출 견인차 역할을 맡는 이유다. 3세대 제품 가격은 4900원으로 1세대(1900원)와 2세대(4500원)보다 높게 책정했다. 품질을 앞세운 만큼 소비자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라는 판단이다. 시간대별 메뉴로 고객 접점도 넓힌다. 지난 7월 오후 시간대를 겨냥한 디저트를 선보였고 9월부터는 성수랩점에서 ‘베이컨 포테이토 에그모닝’ 등 아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기억에 남는 맛이 없다는 기존 인식을 깨기 위해 가격 인상을 감수하고 재료를 보강했다”며 “가맹점 매출을 견인할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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