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10조 증발…하반기 수익률 주요국 대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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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9%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발 물가 쇼크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했다. 양 시장에서 지수 낙폭이 확대되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차례로 발동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pㆍ7.57%) 내린 5554.2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63.06p(7.65%) 떨어진 760.82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연고점과 비교하면 코스피지수는 6월22일(9114.55) 대비 39.06%, 코스닥지수는 4월27일(1226.18) 대비 37.95% 하락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9.48% 떨어진 21만원에, SK하이닉스는 11.06% 떨어진 1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이외 SK스퀘어(-10.21%), LG에너지솔루션(-4.62%), 삼성전기(-15.36%), 현대차(-5.74%), KB금융(-1.57%), 삼성생명(-7.51%) 등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개장과 함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6008.81)보다 5.59% 내린 5673.01에 출발해 개장 직후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5% 넘게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코스닥150 선물이 6.25% 떨어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오후 장들어 낙폭은 더욱 확대되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는 8% 가까이 떨어지면서 차례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같은날 발동된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코스닥은 올해 5번째, 코스피는 올해 10번째 서킷브레이커다.
시가총액 규모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날 마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은 5010조5170억원으로, 전날 대비 410조8990억원이 증발했다. 하반기 시작일인 7월1일(7306조7640억원)과 비교하면 2296조2470억원(31.43%) 줄었다.
이날 급락 배경에는 미국 고물가 충격이 자리잡았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 0.6%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가팔랐다. 고물가에 따른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이에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장중 반등이 무산된 채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단순 낙폭 과대 인식에 기반해 저가매수세로 지수하락 추세를 빠르게 되돌리기에 한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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