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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 중 조합 방식을 택한 단지들이 공사비 검증 및 협상력 강화를 위해 건설사업관리(CM) 업체 선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원엔지니어링이 목동 대형 단지들의 선택을 연이어 받아 눈길을 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신탁 방식으로 추진하는 8개 단지(1·2·5·9·10·11·13·14단지)를 제외한 조합 방식 추진 6개 단지(3·4·6·7·8·12단지)가 CM사 선정을 완료했거나 본격적인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이 중 목동 6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CM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은 적격심사 방식이며 오는 23일 마감한다.
6단지 CM사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공사비 검증이다. 조합이 제시한 지침에 따르면, CM사는 △공사비 검토 태스크포스(TF) 팀 구성 및 운영 △공사비 검증용 제출 서류 검토 및 제출 지원 △공사비 검증 결과에 따른 시공자 도급계약 변경 체결 지원 등을 수행해야 한다.
평가 배점은 업체 현황 평가(30점), 책임기술자 평가(25점), 제안서 평가(20점), 입찰가격 평가(25점)로 구성됐다. 이 중 CM 계약실적(15점)과 도시정비사업 CM경력(10점)에 높은 배점을 할당해 도시정비 CM 실적이 풍부한 업체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주전 초기 기선 제압에 성공한 곳은 건원엔지니어링이다. 지난달 CM사 입찰에 나섰던 목동 7단지는 건원엔지니어링을 CM사로 최종 확정했으며, 앞서 4단지도 건원엔지니어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4월 CM 도입에 나섰던 8단지와 12단지는 각각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와 에이치앤씨건설연구소를 CM사로 선정했다. 반면 3단지는 사업 추진 절차가 상대적으로 지체되면서 아직 CM사 선정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목동 재건축 조합들이 일제히 CM사 도입에 열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검증’과 ‘시공사 협상력 확보’다. 최근 몇 년 간 공사비가 급등한 데다, 목동이라는 입지적 상징성과 단지 프리미엄으로 향후 시공사가 공사 단가를 높게 책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합 자체적인 전문성만으로는 대형 건설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나 부당한 내역 산정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 CM사를 조기에 전면에 내세워 적정 공사비를 산출하고 계약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M업계 한 관계자는 “신탁 방식은 신탁사가 사업관리 전반을 담당하지만, 조합 방식 단지들은 시공사와의 공사비 증액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CM사를 필수 파트너로 내세우는 추세”라며 “목동의 경우 대규모 단지가 많아 CM사의 역할과 공사비 검증 결과가 사업성에 직결하는 만큼 당분간 CM 수주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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